마루이치 풍경 4
야나하라 노조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과거에 꿈꾸었던 21세기는 로봇이 일상화되고 인간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삭막한 시대였던 것 같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점점 인간다운 온정이 사라져가면서 조금씩은 삭막해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마루이치 풍경은 이런 현실에 쐐기를 박고 있다. '어느 시대를 살건 간에 인간 사회는 인간이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가정용 도우미 로봇 마루이치를 대신할 새로운 로봇이 만들어지고 두 로봇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새로운 로봇은 가르치지 않아도 요리를 척척 해내는 등 뛰어난 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마루이치 승!! 일일이 가르쳐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인간의 온정까지 함께 배우는 마루이치는 이미 단순한 로봇이 아닌 것이다. 아무리 뒤섞여 있어도 자신의 마루이치를 찾아내는 주인에게서 작가가 보여주려 했던, 아직은 남아있는 인간다움의 희망을 보게 된다. 추운 겨울 손을 따스하게 해주는 손난로 같다고나 할까? 마음이 추울 때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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