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 박해영 대본집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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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대본집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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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사 - 한일 대립은 언제 끝날 것인가. 과연 관계 개선은 가능할까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기미야 다다시 지음, 이원덕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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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해방 이후 한일관계가 ‘비대칭‘에서 ‘대칭‘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각각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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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위로 -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곽아람 지음 / 민음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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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에서 김영민 교수는 공부란,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인 동시에 모호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자격증 시험 같은 어떤 세속적 목적 없이 하는 무용한 공부야말로 진정 교양을 쌓는 공부일 것이다. ˝공부의 위로˝ 책의저자는 현직 신문사 기자다. 저자는 대학시절 교양수업을 통해 무용해보이는 공부를 했고, 돌이켜보면 그 때 공부가 지금 위로가 되었기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서는 저자가 대학에서 수강한 여러 과목 중에서 라틴어 - 중국어 공부, 심리학개론, 종교학개론, 프랑스어 산문 강독, 독일명작의 이해 등 ‘교양‘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서울대에서 최우등 졸업을 했다고 하니 저자가 정말 대학생활을 열심히 했음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대학교 4학년간 들은 수업에 대한 강의록, 강의 노트, 족보(?)까지도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계속 수집을 하고 있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다. 맥시멀리스트들에게 축복이 있을지어다!

<<아래는 책에서 내가 건진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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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며 창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아직 뇌가 굳어버리기전이라 외우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할 때 암기로 지식을 주입하는 일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대체 무엇을 토양 삼아 창의성이라는 꽃이 자라날 수 있을까? ‘창의적‘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 끝에 합의된 기본적인 지식을 소화해 바닥을 잘다진 다음 단계에서의 도약을 뜻하는 것이지, 허공으로 무작정 날아오르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 ‘창의성‘은 영화 속에나 있다.

서양미술사 입문 수업을 듣던 대학 2학년의 나는 작품의 맥락이며 역사적 의미 같은 걸 깊이 이해할 새도 없이 굶주린 새끼 짐승이 어미 젖을 빨듯 무조건 외워버렸다. 그때의 나는 ‘이런 암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냉소했지만, 나이가 드니 삶의 어느 순간 옛 생각이 나면서 그때 그 작품이 이런 의미였겠구나.‘ 하고 이해되는 경험과 깨달음의 기쁨이 종종 찾아온다. 누군가는 ‘암기‘를 ‘절반의 앎이라며 비웃지만, 그 절반의 앎이 시작되지 않으면 완전한 앎이란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문학을 창의성과 연관시키는 사람들은 많다. 그렇지만 암기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다이러한 상황이 기이하다. 주입식 입시 교육에 모두들 기머리가 나서일까? 아니면 ‘토론식‘ 서구 문화에 대한 열등감과 동경 때문일까?

창의성과 깊이에 대한 공허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전에 주입식 교육부터 알차게 하며 단단히 터를 잡아놓았으면 좋겠다. 소수의 천재를 제외한 우리 범인(凡人)들에게창의성과 깊이는 그 터 위에 세월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차근차근 쌓아올리는 것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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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낡고 지루하다 해도,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인문학의 기본은 긴 텍스트를 읽어내는 훈련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책상머리에 묵직하게 앉아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의 기본은 언제나 아날로그다. 대학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그걸 가르쳐주었고, 나는 그 덕분에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대부분의 책을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서평 담당 기자가 되면서 밥벌이로서의 책읽기를 수년간 했다. 보통 한 주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일 때문에 읽는다. 얇은 책도 있고 두꺼운 책도 있다. 신문 서평은 기사 가치가 있는 책을 골라 쓰기 때문에 내 관심사인 책도 있고 아닌 책도 있다. 어떤 책이든 일이기 때문에 읽기 버겁다. 마감 전날인 목요일 저녁만 되면 나는 고난의 수렁에 빠진다. 그렇지만 왕도는 없다.

책상 앞에 앉아 꾸준하고 성실하게 책장을 넘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낯선 책과 안면을 트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읽어가면서 그 책의 언어에 익숙해지고 나면 어느 순간, 제법 숙련된 서퍼가 파도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듯 능숙하게 책장을 넘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장악한다는 것은 날뛰는 야수의 목덜미를 낚아채어 도망가지 못하도록 틀어쥐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공간이 나를, 책이라는 맹수를 길들일 수 있도록 정교하게 훈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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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들었던 인문 교양 수업들에 대한 개인적인 회상, 소회가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어떤 수준의 보편성을 획득하지 못하면 이런 책은 본의아니게 자기 자랑이 되어버리거나 (7)막 (7)장이 되고 만다. 그냥 저자 자신에게만 자신감 회복 뿜뿜, 위로가 되는 것이다.

독자에 따라 틀리겠지만 다 읽고 난 소감으로는 어떤 균형 감각이 있다. 저자가 들었던 수업에 대한 소개 엮인 에피소드, 교양수업시 들었던 명저들에 대한 소개, 최고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교수님들, 대학시절 정말 어떤 목적 없이 했던 공부를 간접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인문학을 공부했던 저자 또래의 여성들은 더욱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용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과 ‘수마 쿰 라우데‘의 강조 같은 드문드문 돌부리처럼 올라오는 부조화, 약간의 감성 과잉만 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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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 박해영 대본집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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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 나는 멋진 드라마의 대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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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제 이산의 책 17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차혜원 옮김 / 이산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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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제와 같이 선의로 가득찬 유능란독재자를 만날 경우 정치는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한 인간을 버팀목으로 한 체재는 결국 단명으로 그칠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독재의 자의적인 운영방식은 시스템을 무력하게 만들고 만다.

또한 독재체제의 결함이 드러난뒤에도 여기 길들여진 사람들은 다시 독재체제를 희구하는 악순환하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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