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 2
이진경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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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오도하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지배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바로 선악‘의 개념으로 삶에 대해 ‘이래야 한다, 저 래선 안 된다‘며 직접 가르치고자 했던 도덕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한다더라‘(They say)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래야 한다 더라‘, 저래선 안 된다더라‘라는 말을 ‘듣고‘ 그걸 따라 삽니다.
한다더라‘는 일단 익숙해지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생생하게 들 립니다. 가슴속에서 울리는 말이 됩니다. 그렇기에 나만 그리 사는 게 아니라, 가까운 이들에게 말하고, 때로는 아끼는 이들 (가령 자식)에게 강요하기도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내‘가 아니라 ‘그들‘을 주어로 하는 삶이기에, 나는 끊임없이 ‘그들‘의 눈을 보고 ‘그들‘의 말을 듣고 살게 됩니다. 끊임없이 곁눈질하는 삶을 살게 되는 거지요. 한다더라‘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이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정하고 ‘혐오‘하거나 자기 삶을 원망하게 됩니다.
가장 사랑해야 할 것을 부정하고 원망하는 삶이 바로 그 곁눈질 속에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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