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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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일본 작가들의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서 마치 편집샵을 꾸민 것 처럼 만들었다.


등장하는 작가는 20세기초 일본의 유명 작가. 아쿠타카와류노스케, 나츠메 소세키, 시마자키 도손, 다자이 오사무 등 많은 일본 작가들의 산책/여행/해외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묶었다.


다른 유명 작가들보다 ˝벚나무 아래에는 사체가 묻혀있다!˝라고 씩씩하게 쓴 가지이 모토지로 작가의 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



산책이란 행위는 창작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프로산책러임을 표방하는 유명 칼럼리스트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 창작가들은 뭔가 많은 시간을 앉아서 일하지 않는가? 기분전환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 산책은 매우 필수적인 요소다. 산책을 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기에 수첩이나,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1900년대 초에 일본의 작가, 심지어 여류작가들도 세계를 무대로 산책하면서 영감을 떠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짐짓 자신이 호사스럽게 글 쓰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 같은 면도 있지만, 역자가 산책이라는 한 가지 테마를 토대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정렬되어 있는 책이었다.

벚나무 아래에는 사체가 묻혀있다.
이 말은 믿어도 좋아. 왜냐면 벚꽃이 저토록 아름답게 피다니 그 이유가 아니면 믿기지 않잖아.
나는 저 아름다움을 믿을 수 없어 요 이삼일 불안했다.
하지만 지금 드디어 깨달았다.
벚나무 아래에는 사체가 묻혀있다.
이건 믿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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