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의 더 모든날 모든순간>


친근한 양자경 배우가 나오는 멀티버스 스토리라는 기본적인 이야기만 알고 갔다.
내 경우 보통 영화는 가족들과 같이 보는 편이다.
최근 ˝0꾸정˝이란 영화를 온 가족이 같이 봤는데, 개인적으론 (하...) ‘시간의 현재 가치‘와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떠올렸다능.
그래서, 와이프가 다음에 무슨 영화 보고 싶냐고 할 때, ‘에에올‘이라고 강조해두어서 와이프가 예매를 한 것이다.
막상 예매한다고 해서 오케이!!
할 때는 나랑 둘이 보는 건 줄 알았는데,
내 생각과 달리 둘만 예약을 한 것이 아니고
이번에도 전 가족을 예약한 것이다...
(7,80년대 네덜란드 축구팀과 같은 전원공격, 전원수비 전략을 아시는지...와이프의 전략은 가족은 마땅히 모두 같이 같이 움직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모두 15세 이상)과 같이 보았다.


영화는 제목을 나눠서 3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꽤 길다. 거의 3시간...

1. Everything
2. Everywhere
3. All at once

1번 챕터에서는 이 영화의 세계관을 설명하고, 주인공이 밀려오는 적들에게 맞서 싸우는 과정의 병맛느낌과 B급 개그가 출동한다.
2장에서는 주인공들이 영화 주제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 다가가는 쪽으로 전개가 된다.
3장에서는 이 모든 걸 매듭 짓는다.

영화는 여러가지, 오만가지 떡밥을 풀어놓고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놓고 천천히 핵심적인 이야기에 집중한다.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겪는 곤란함, 공무원들의 원칙적인 무시무시한 자세, 동성애, 장애인(소시지?), 동양가족에서의 기대 대물림 등등

1장만 보고는 사실 내심 식겁했다.
음...B급 개그가 너무 난무하고, 중간에 일부 소품들이 조금 쎈게 등장해서(미국에선 이 영화 R등급.)
온 가족이 관람하러온 내 입장에서는 후일담에 너무 신경쓰였던 것이다.
끝나고, ˝아빠, 모야? 이런 영화˝라고 할까봐...헉 했다.

가족들간의 의사소통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엄마와 딸 은 서로 살짝 맞지 많았다.
이 영화는 (B급 개그를 참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지만 특히, 딸과 엄마가 보았을 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 알고 오지 않았다...
우리 딸은 얼떨결에 내용도 모르고 왔다가, 종이로 손을 베는 장면에서 눈 가리다가, 후반 30분은 펑펑 울었다.

소통과 공감 그걸 가능하게 하는 친절함이 이 복잡하고 절망적이며 덧없는 세상을 사는데 필요한 능력이라는 걸 강조한다.

Be Kind!

*힘들 때 마다 다시 찾아서 볼만한 영화를 찾아서 좋았다. 다이소로 눈알 스티커를 사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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