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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1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 전에 쓰여진 소설인데다 '도련님'이라는 아주 고전적인(?) 제목이라 읽기 전부터 '따분할지도 몰라'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시작했다. 휘익~ 그 걱정은 책을 넘겨가면서 눈 녹듯이 사라졌다.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넘겨가면서, 나는 남몰래 킥킥 웃고, 책에 빠져들어 버렸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도련님의 생각이나 행동은'착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기준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세키는 여기에서 우리를 뒤집어 엎는다. 도련님 같은 사람을 우리는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 알고 있는 것의 괴리.도련님을 읽고 나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읽고 나서, 생각할 여지를 주는 소설이었다. 너무나 유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