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 <스칼렛>에 비해서는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600페이지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도 한 몫 했지만 독서 슬럼프가 왔기 때문. <크레스>는 라푼젤을 모티브로 한다. 나는 영화로만 라푼젤을 접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건 남자와 라푼젤 두 가지 뿐. <크레스>에서는 카스웰이라는 남자, 크레스라는 라푼젤로 대입될 수 있다. 루나 크로니클은 다음 권에서 인물이 추가되며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간다. 이번에 추가 투입된 크레스는 가족사, 감금 생활 등 힘든 삶에서도 지구를 바라보며 밝게 살아간다. 신더 일행과 접선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일정 부분만 성공했다. 새로운 삶은 맞지만 밝지만은 않았고 신더 일행이 해체되었으니까. 줄거리는 생략하기로 한다. 3권에서는 얼랜드 박사가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두 가지 예상가능한 포인트가 있는데 앞의 한 가지만 예상이 적중했고 두번째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엄마는 예상했다고 하셨지만. 작가 마리사 마이어는 루나크로니클을 읽는 독자를 꼭 한 번씩 울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또 하루를 쉬었다지. 드디어 4권에서 신더의 '화려한' 활약상이 펼쳐진다. 출간일이 밀려서 작년에 출간 예정이던 것이 올해로 밀렸다고 알고있다. 루나 크로니클의 애독자 중 한명으로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말은 답답하다. 2014년에 3권이 나왔는데... 해외 유튜버들의 영상에 등장할 때마다 '빨리 나와라'고 외친다. <신더>, <스칼렛>,<크레스>까지! 헝거게임 시리즈처럼 내 인생 작품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