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밀실살인게임

밀실살인게임 2.0 ㅣ 밀실살인게임 2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밀실살인게임2.0을 다 읽었다.

 밀실살인게임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2권도 기대감이 높았다. 보통 시리즈물을 읽을 때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밀실살인게임 2.0>은 아니었다.

 1권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없이 바로 내용이 시작되어서 의아했다. 자신들 말고도 추리 멤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들에 대해 탐색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게임진행 방식을 알아내고 한 챕터가 끝난다. 계속해서 여느 때처럼 살인을 저지르고 추리를 해나간다.

 마지막에서 두번째 챕터를 시작할 때 1권의 결말이 나와있었다. 그 전까지는 1권에서로가 만나기 전에 했던 다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결말을 보고나서 의아했다. [004APD] (콜롬보)가 살아있어서. 마지막 챕터를 읽은 후에야 이들이 실은 원 멤버가 아니라 그들의 추종자로 닉네임을 똑같이 사용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도 반전이 있었던 것이다. 나 혼자만의 반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권에서 두광인이 콜롬보를 죽였다면 2권에서는 콜롬보 자신이 스스로를 죽이고 그걸 두광인이 알아냈다. 1권과 2권에서의 두광인과 콜롬보는 다른 인물이지만 '두광인'과 '콜롬보'는 계속해서 엮인다. 이 책의 작은 포인트처럼 느껴진다.

 마지막에 새로운 그룹을 만들려고 하는 18세 소녀가 등장하며 (가짜일 것 같지만) 이야기는 끝이난다. 3권인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에서 나올 그룹에 대한 언급인 것 같다. 빨리 여유돈이 생겨서 3권을 사고싶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