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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컬러찾기
장성철 지음 / 해피아워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색채가 어른이든 아이든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색체심리에 대해 배우고 나서 색체가 우리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기질을 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놀라웠다. 그런데 이걸 우리 아이에게 접목을 시켜서 아이의 색을 찾고 우리의 아이에게 맞는 육아를 해줄 수 있는 책을 보니 참 반가웠다. 아무래도 심리에 관한 책이다 보니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책은 쉽고 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거의 다 읽을 정도로 말이다.
이 책 한 권을 다 읽는 것만으로도 색채심리에 대한 특강을 하나를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쉽게 쓰여져 있었지만 색채심리에 대한 중요하고 다양한 내용들이 잘 담겨 있었다. 특히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바탕으로 색채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지가 있었는데, 간단한 테스트였지만 색채심리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알게 된 우리 아이의 색채를 통해 우리 아이의 기질적 특성과 아동의 성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특성과 성향에 도움이 되고 효과적인 미술놀이와 어울리는 활동영역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고 있었다.
물론 내 아이를 간단한 테스트 하나 만으로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색채 테스트는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색채를 알고 나니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맞는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서도 좋았다. 특히 같은 남자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두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마다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해보는 것은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테스트를 통해서도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기도 했고 말이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에도 동양에서 말하는 각각의 색이 있는데,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강한 부분과 가장 약한 부분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육체적인 기능이 바로 아이의 색채와도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피곤할 때 산이나 바다를 보면 그 피로가 조금 풀려나가는 것을 느끼듯 아이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자기가 가장 필요로 하는 색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어 있다.
-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컬러찾기> p26 중에서 -
아이는 색채를 통해서 사물에 대한 것을 받아들이고, 사물에 대한 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아이의 그림과 아이의 말과 아이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면 그 색채를 쓰는 쓰임새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처럼 교육을 따로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배우는데, 말과 행동을 듣고 보고 그것을 표현해 나가는 것이 바로 ‘색채’이다.
-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컬러찾기> p30 중에서 -
아직 어른들과 달리 마음이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할 줄 모르는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엿보기 위해서는 그림만한 것이 없다 싶다.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그림 속에 표현된 다양한 색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사용하는 색 속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경우가 정말 많았다. 또 아이들도 미처 느끼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색일 경우도 있었고 말이다.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한때 우리 아이들의 그림을 보고 그림 속에 쓰는 반복적인 색을 보면서 왜 그렇게 표현하지 참 많이 궁금했었다. 만약 그때 이렇게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색에는 아이들의 심리가 분명하게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데 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싶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더 깨닫게 되는 것은 아이들의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과 아이가 그림에 사용하는 색에도 분명 이유가 있고 말이다. 당연히 아이들은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그 색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지 설명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그림에는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이 어떻게 해서는 표현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찾아야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엄마의 몫이었다. 그런 것 없이도 내 아이를 온전히 다 이해하고 아는 엄마라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나처럼 그런 것이 힘든 엄마들에게 이 책은 내 아이를 이해하고 알아 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엄마인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했고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