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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지배하는 법 -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의 주인이 되라!, 당신멋져~
서주원 지음 / 북마루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돈을 지배하기 원한다면 돈에 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어쩌면 우리는 돈을 떠나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삶의 일부인 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나는 돈이 아닌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느꼈다. 돈의 원리는 그대로 삶의 원리에도 적용이 되었다. 그리고 삶의 원리 또한 그대로 돈의 원리에 적용이 되고 말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임무는 먼 곳에 있는 막연한 것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까운 데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 <돈을 지배하는 법> p10 중에서 -
항해를 편안히 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오늘’이라는 구획을 확실히 정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계의 조정법을 배울 것을 권합니다. 배의 조타실에 들어가서 과감하게 단추를 누르십시오. 이제는 아무 쓸모가 없게 된 ‘어제’가 닫히는 둔중한 철문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추를 누르십시오. 그것은 미래-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내일’을 커튼으로 가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오늘’이 안전할 테니까요.
과거와 단절하십시오. 또한 의지가 강한 사람들조차 낭패시키기 일쑤인 ‘미래’와도 손을 끊으십시오. 미래는 바로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 <돈을 지배하는 법> p10 중에서 -
“자네의 일생을 모래시계에 담긴 모래라고 생각해 보게. 모래시계 위쪽에 있는 모래는 가운데 잘록한 허리 부분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 일정한 속도로 아래로 내려와 쌓이게 되지. 그런데 그 구멍에 한꺼번에 많은 모래가 쏟아지면 어떻게 되겠나? 아마도 구멍은 막히고 시계는 고장나고 말 걸세.
우리 삶도 이 모래시계하고 다를 바가 없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날 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다고 해서 정신없이 한꺼번에 하려 들다가는, 모래시계 구멍처럼 우리 몸과 마음도 막혀버리고 말지. 그 일을 하나씩 차례차례 하지 않으면 말일세.“
‘한 번에 모래 한 알, 한 번에 한 가지 일!’
- <돈을 지배하는 법> p14 중에서 -
‘현명한 자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생활이다.’
- <돈을 지배하는 법> p19 중에서 -
이 책에서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은 오늘, 지금에 충실하라는 것이었다. 우리의 현재가 바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주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니까 말이다. 이미 지나버린 과거에 연연하느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망쳐서야 되겠는가. 하지만 이토록 당연한 사실을 실제로는 잘 지켜내지 못할 때가 참 많다. 귀찮다고 할 일들을 다음으로 미룰 때도 허다하고, 쓸데없는 고민으로 어영부영 하루를 보내버릴 때도 참 많다. 누군가에겐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하루 일 수도 있는 현재를 말이다.
과연 나는 오늘을, 지금을 충실히 보내고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소한 일주일에 책 한 권은 읽자는 작은 다짐조차도 너무나 어렵게 지키고 있었다.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매일매일 오늘이 아닌 내일로 미루고는 했다. 그리곤 생각했다. 이것이 내가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이유라고 말이다. 내가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아무리 졸려도, 아무리 일이 많아도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충실했다면 나의 삶은 분명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이다.
‘참다운 마음의 평화는 최악의 상태를 감수하는 데서 얻어지며, 이것은 심리적인 에너지의 해방을 의미한다.’
확실히 그렇다. 그것은 심리적인 에너지의 새로운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 악화될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그 전보다는 잘 되어질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캐리어도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으며 깊은 안도감마저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여유마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고민하고 그 상황에 대해 분노하며 그들의 인생을 학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이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며, 그것을 조금이라도 개량하려는 노력을 거부한 까닭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인생의 난파선에서 얻을 수 있는 식량을 포기한 채 무인도에서 난파선이 물 속으로 조금씩 가라앉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는 꼴이다.
- <돈을 지배하는 법> p33 중에서 -
일을 할 때, 진로 고민을 할 때 많이 들었던 말이 ‘생각이 너무 많다’였다. 그것도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아직 닥치지도 않은 상황 때문에 말이다. 그 많은 생각들로 인해 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현재를 달리게 하는 열정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불필요한 생각들로 아까운 현재를 보내버린 것이다. 그럴 때 내가 내 생각들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다면 난 현재에 충실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너무 많은 생각들로 현재에 충실할 수 없을 때 최악의 상태를 떠올리고, 최악의 상태를 감수 할 수 있는 마음을 먹는다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내가 고민할 시기에 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어떠한 답도 없는 고민에 빠진 상태로 소중한 현재를 불안정하게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말이다. 아마 많은 청년들이 그러하지 싶다. 이 책은 돈의 주인이 되라고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의 주인이 되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와 같은 청년의 시기를 걷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삶의 주인이 되라고, 오늘의 주인공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다.
주여,
제게 평정을 내리소서.
피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피할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그리고 이 둘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리소서.
- <돈을 지배하는 법> p173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