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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3 - 세무리스크 관리편 천재가 된 홍대리
손봉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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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동안 살면서 세금을 신경 쓴 적은 없었다. 그나마 신경 쓰기 시작한 것은 결혼 후부터였는데, 우리와 관련이 있는 세금은 주민세, 연말정산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해당된 재산세. 재산세를 낸다는 것은 재산이 있다는 것이니 기분 좋을 일이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치솟는 전세난에 전세의 월세 전환을 피해 무리해서 집을 샀으니, 서류상 우리 집이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출금을 생각하면 온전히 우리 집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집이 있으니 재산세를 내라고 하는 것이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었다. 이렇게라도 집을 장만해서 매년 이사 걱정 안 해도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 등을 생각할 때 이런 것들은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청구되는 재산세가 부당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만 같던 세금이 나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서 세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우리 같은 월급쟁이들이 가장 신경 쓰는 세금은 아마도 원천징수 했다 연말정산을 하면서 돌려주는 근로소득세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에 나온 홍대리처럼 내가 쓰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연말정산 때 돌려받기 위해서 작은 금액이라 하더라도 카드를 쓰던지 현금영수증을 받던지 했다. 그러다가 깜빡하고 현금을 쓰고는 현금영수증 처리를 못하면 너무 아까워하고 속상해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나처럼 쓰고 나서 연말정산 때 돌려받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적게 쓰고 아껴 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되었다. 현금영수증 몇 번 못 챙기는 걸로 크게 속상해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백성이 풍족하다면 임금께서는 누구와 더불어 부족하겠습니까? 백성이 부족하다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풍복하겠습니까?

백성이 풍족하다면 임금은 당연히 풍족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세금이라는 것은 낮은 세율로 넓은 세원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또한 공평과세는 세금의 근본 원리인 셈이었다. 홍 대리도 홍영호 회계사의 의중을 깨달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균등한 세금을 어느 한 두 명이 줄이려고 한다면 이것은 위험을 늘리는 일이다. 위험이란 그것이 위험을 아는 순간 위험이 아니다. 위험이 위험인지를 모를 때 그것이 위험인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절세라는 것이 위험한 것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홍대리는 그동안 세법을 공부해서 세금을 줄이려고 했던 자신의 노력이 헛된 노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과연 세금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홍대리에게는 여전히 남은 숙제가 있었다.

-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3> p189 중에서 - 

국회의원 후보 들을 보면 재산이 많은데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재산이 많으니까 세금도 많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세금은 재산에 대해서 내는 것이 아니라 소득에 대해서 낸다. 물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이 재산에 내는 세금도 있지만, 금액도 미미할뿐더러 주식이나 금융재산의 형태로 갖고 있다면 재산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세금은 거의 없을 수 있다. 오히려 재산은 없더라도 소득이 있다면 세금이 나오게 된다. 10억 원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재산이 한 푼도 없는 3,000만 원 봉급 생활자보다 세금은 더 적게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산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낸다는 생각은 모순이다. 소득이 많아야 세금을 많이 낸다.

-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3> p190 중에서 -

  

하지만 아무리 연말정산 때 많이 돌려받고 싶다고 한 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말정산 때 돌려받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내가 쓴 돈만이라도 영수증을 확실히 챙겨서 연말정산 때 제대로 돌려받고 싶을 뿐이지 않을까. 사업하는 사람들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월급쟁이들로서는 절세라든지 세금 리스크라든지 하는 것은 여전히 나와는 먼 이야기로만 여겨졌다. 세금이란 그저 내라는 고 할 때 내면되는 청구서 같은 것이었고, 절세는 그저 재산이 많은 사람들, 물려주고 물려받을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세금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회계부서 뿐만이 아니라 영업부서, 구매부서 모두에 다 영향을 주고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계는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특정부서의 사람들만 잘 알고 있으면 된다고 여겼는데, 의외로 회계는 여러 부서의 업무와 맞물려 있었다. 단지 회계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회계에 대해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상 어느 부서도 회계와 연관되지 않은 부서가 없지 싶었다. 단지 회계에 대해 안다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 벽을 넘기가 참 힘들다 보니 그저 모른 척 하고 있을 뿐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회계에서의 세금의 개념을 알려주며 회계에 대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고 있었다.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1 - 회계와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2 - 이익과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3 - 세금과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4 - 원가관리와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5 - 자금조달과 성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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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2 : 수익성 개선 편 - 최신개정판 천재가 된 홍대리
손봉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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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한 홍대리를 한 명 한 명, 만나다 회계천재 홍대리도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다. 전에도 회계천재 홍대리를 잠깐 만났었는데, 끝까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참에 다시 도전해 보자 싶었다. 근데 다시 1권부터 읽기는 싫고 그렇다고 2권부터 읽자니 1권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1권은 대충 훑어만 보고 2권부터 읽어나갔는데, 다행히 내용 흐름상 1권의 내용을 확실하게 다 기억하지 않아도 2권을 읽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시리즈로 되어 있는 책은 당연히 1권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회계천재 홍대리의 경우에는 꼭 순서대로 읽지 않더라고 큰 무리가 없지 싶었다.

 

1권에서는 홍대리가 다니던 회사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이다보니 홍대리가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다소 어렵기도 했고 긴박하기도 했고 알아야 할 내용들도 많았다. 그런데 1권에서 2권으로 넘어오면서 홍대리는 영업맨으로 시작해 회계부서에서 근무하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까지만 전도유망한 인재가 되어 있었고, 1권과 달리 2권에서는 홍대리가 다른 기업에 강의를 나간 상황이어서 조금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2권에서는 1권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던졌을 듯 한 질문들을 강의 형태로 정리해 주요한 몇몇 상황을 놓고 각 상황과 목표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려는 듯 했다. 어차피 정답은 없는 것이니 말이다.

 

 

홍 대리의 이런 생각은 이미 마당발과 허준 회계사로부터의 배움에서 기초한 것이다. 언젠가 마당발이 홍 대리에게 사기(史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마천은 사기를 집필하는데 인간관계가 역사의 중심이라는 근간을 두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인격체인 요()임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요는 아들 단주가 천하를 이어받는데 모자란다고 생각하여 정권을 순()에게 넘겨주고자 했다. 순에게 넘겨주면 천하가 이롭고 단주만 손해를 볼 뿐이다. 그러나 단주에게 넘겨주면 천하가 손해를 보고 단주만 이롭게 될 것이다. 결국 천하를 손해 보게 하면서 한 사람만 이롭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요의 결론이었다. 마당발은 우리의 사업이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어야 하는가?’라고 항상 물으며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었다. 이런 마당발의 가르침은 회계전문가가 되어 있는 홍 대리의 교육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던 것이다.

- <회계천재가 된 횽대리 2> p223 중에서  

그런데 2권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놀랐던 것은 회계환경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말이다. 내가 회계를 배웠던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졌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우리나라 회계에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된 것이었다. 내가 멈춰있는 동안 세상은 참 빨리도 달려가고 있구나 싶었다.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시대에 이렇게 너무 오랫동안 가만히 멈춰 있으면 언젠가는 퇴물이 되어 버리겠다 싶어 웬지 모를 불안함도 생겼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요즘 사람이 아니라 옛날 사람인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제 와서 내가 회계 쪽의 일을 할 것은 아니지만, 회계 쪽만 해도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는데 다른 분야 역시 내가 모를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도태되지 않으려면 뭐가 되었는 열심히 하기는 해야겠다 싶었다.

 

 

전문직은 재투자비용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해봐야 겨우 컴퓨터나 비품 정도만 재투자할 뿐 건물이나 기계장치를 재투자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직은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재투자인데 시간투자는 망할 염려가 없으니 안전하다. 우리가 안전한 사업을 하려면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 자본적 투자보다는 보이지 않는 투자, 돈보다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다.

- <회계천재가 된 횽대리 2> p238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회사의 이익과 성장이 아니라 가정경제의 이익과 성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제는 한 가정을 꾸리는 엄마의 역할을 하다 보니 더 그랬다. 다른 시대를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요즘처럼 팍팍한 시대가 또 어디 있나 싶다. 열심히 일한다고 결과가 따라오는 시대도 아니요, 스펙이 좋다고 일이 따라오는 시대도 아니요, 그러면서도 문명의 혜택을 다 져버릴 수 있는 시대도 아니요. 전반적인 삶의 질과 수준은 높아졌지만, 생활의 질과 수준은 뒤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그 괴리감이 참 크게 다가온다. 서울에 삶의 중심을 두자니 생활의 수준은 떨어지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삶의 중심을 두자니 생활을 꾸려갈 수가 없고 말이다. 아마도 이는 일반 가정 뿐 아니라 회사나 기업에서도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문제는 이 와중에도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꼭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었다. 돈은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처럼, 그런 사람들은 돈을 쓰임새 있게 쓰고 또 잘 굴리곤 했다. 이 책에서는 그러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절약하는 것이라고 했다. 버는 돈이 얼마가 되었든 절약하고 적절한 재투자로 돈을 굴리는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떻게 가정경제를 꾸리고 있는가 싶었다. 그동안은 아이들이 어리다고 정신없다고 등한시 했던 가정경제에 이제는 관심을 갖고 예산을 짜 관리해서 백세시대를 준비해야겠다 싶다. 우리 가정의 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나도 숫자를 이용해 돈의 흐름을 파악해서 돈을 좀 더 짜임새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1 - 회계와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2 - 이익과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3 - 세금과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4 - 원가관리와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5 - 자금조달과 성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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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 : 회계의 본질 편 - 최신개정판 천재가 된 홍대리
손봉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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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회계는 생활이라고. 꼭 회계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계가 아닌 것이 없거든. 회계를 모른다는 것은 돈 벌 기회를 놓치는 거나 마찬가지야. 내가 지금 이 정도까지 이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이 수첩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 이제 바로 내 자금일기일세.”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72 중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비전의 실행, 두 가지 핵심문제에 회계를 놓는다면 문제는 간단해질 것이다.”

뭔가 어렴풋하지만 회계가 왜 비즈니스 언어라고 하는지 살짝 엿본 것 같아 홍 대리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132 중에서  

회계는 비즈니스언어다

모든 회사의 경영활동은 회계라는 공통언어로 보고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비전을 위해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숫자로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계량화된 목표는 그렇지 않은 목표보다 실천가능성이 훨씬 높다.

개인의 목표만을 추구하다 보면 회사의 목표와 상반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회계로 커뮤니케이션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160 중에서  

나도 경영학과를 나오기는 했지만, 회계하면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했다. 그리고 숫자를 계산해야 되는 복잡한 학문이고 숫자로 정리해 놓은 기록이라고 말이다. 단 한 번도 나는 회계가 비스니즈 언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다. 우리가 다양한 나라의 사람이 만나 이야기하기 위해선 언어를 하나로 통일해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것처럼, 기업들 간이나 기업 내부에서도 회계라는 통일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었다. 회계를 하나의 언어로 받아들이자 그렇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회계가 굉장히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회계를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나는 내 인생을 경영하는 것도 하나의 경영이라 생각하고 경영학과를 선택했고, 가정을 경영하는 것도 하나의 경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회계업무라 여겼는데, 그동안 내가 해온 가계부는 회계가 아닌 그냥 단순한 기록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계부의 틀을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지출에 대한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과 부채까지도 다뤄야겠다 싶었다. 이래가지고는 어디 가서 경영학과를 나왔다는 말도 못하겠다 싶었다. 물론 경영학과를 나왔다고 모두가 회계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회계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 부끄러웠다.

 

경영학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회계 과목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알았던 지식마저도 졸업과 함께 회계에 대한 것은 머릿속에 지워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회계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친숙한 것인지도 뒤늦게 깨닫게 되었고, 회계가 경영에 있어 공통된 언어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새로운 시작을 갖게 해준 작가가 궁금해서 보니 1년에 500권이나 되는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런데 블로그를 찾아가 보니 이제는 1년에 1000권이나 되는 책을 읽는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5년 동안 500권을 읽을까 말까한데, 내 평생 1000권이나 되는 책을 읽었을까 싶은데 말이다.

 

 

공자는 정치에 대해 식량을 풍족하게 하는 것, 군비를 넉넉히 하는 것,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 이 중에서 어쩔 수 없이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군대를 버리라고 하셨어. 또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식량을 버리라고 하셨지.”

공자의 말을 빌어서 마당발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신뢰였다. 공자는 식량이나 군사력도 모두 백성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 것이다.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57 중에서 -

자산과 비용

프로운동선수의 연습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경기는 현재를 위한 소비이다.

만약 프로선수가 연습은 하지않고 경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지금 당장 돈을 버는 일에만 시간을 소비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는 거의 하지 않는다. 회계에서 자산은 미래수익을 위한 투자이다. 비용은 현재수익을 위한 지출이다. 즉 회사가 자산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회사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96 중에서  

무형자산도 시간이 가면 비용으로 바뀐다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도 적금을 들어야 한다. 학교 다닐 때 공부했던 지식만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1년이 채 안되어 결국 지식이 바닥나버릴 것이다. 때문에 줄어든 지식만큼 매일 채워줘야 한다. 모든 자산은 시간이 가면서 결국 비용으로 바뀐다. 비용으로 바뀐 만큼 적금을 늘려놓지 않으면 내 자산은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

자산은 미래에 돈을 벌어다 주는 자신이고 비용은 돈을 벌다가 없어진 자산이다. , 자산과 비용의 차이는 미래 수익을 가져다주는 시점의 차이인 것이다.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99 중에서 -

국제회계기준은 단속하지 않는다. 이것을 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는 식의 규정이 없다. 단지 지켜야 할 원칙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 한다. 그러나 원칙에 위배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기존의 기업회계기준은 규정중심인데 국제회계기준(IFRS)는 원칙중심이다. 국제회계기준이 가져올 영향은 자명하다. 규정이 없고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회계에 대해서 더 알아야 한다. 또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회계천재는 잔소리로 규제하지 않고 원칙을 강조한다.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1> p164 중에서 -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1 - 회계와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2 - 이익과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3 - 세금과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4 - 원가관리와 성장의 비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5 - 자금조달과 성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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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 - 파란만장 홍 대리의 기획 천재 변신기 천재가 된 홍대리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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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어 천재가 된 홍 대리>를 재미있게 읽고 난 뒤 생활에 쫓겨 잊고 지내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골프 천재가 된 홍 대리>를 찾게 되었다. 다른 분야지만 다시 만난 홍 대리는 역시나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그래서 계속 이어서 다른 분야의 홍 대리를 만났다. 독서, 중국, 협상의 천재가 된 홍 대리를. 그리고 지금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로서는 마지막으로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를 만났다. 그런데 홍 대리의 정점을 찍을 줄 알았던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는 나에게 실망과 아쉬움만을 안겨주었다. 특히 책의 절반 가까이 되는 양을 차지하는 홍 대리의 기획 비밀 노트가 시작 될 때 나는 책을 덮고 싶을 정도였고, 겨우 참고 홍 대리의 기획 비밀 노트를 다 읽어갈 즈음에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난 내가 화가 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원해서 읽은 책을 읽고 난 왜 화가 나야 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이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인데, 정작 이 책은 기획의 처음부터 잘못했기 때문이었다. 아마 다른 분야의 책이었다면 나는 이 정도로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책도 아니고 기획 천재이었어야 할 홍 대리의 책이 기획부터 잘못한 책을 내놓고 내가 읽게 만들다니.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이 책 자체에서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다니 말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절로 생각났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었다. 실전 기획 코드 1 상황파악. 그 중에서도 첫째는 시장분석.

 

무엇을 하든 우선은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틈을 찾아야 한다. 그게 바로 기획이다.’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 p29 중에서 - 

저는 분명히 전문성을 갖춘 인간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기획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인간과 기획 인간은 하늘과 땅만큼의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전문가이면서도 왜 기획 인간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제가 설명하는 일만 남았군요.

전문가라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재인 건 틀림없습니다. 다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경영 환경을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은 기획 인간들만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다수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에도 역시 기획 인간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어야 팀 효율성은 물론 성과 달성에 훨씬 더 유리할 것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맡은 업무의 선후 관계를 따져 앞날을 내다보고 대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런 능력은 오직 기획 인간만이 지니고 있습니다.“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 p42 중에서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능력 가운데 어떤 능력을 계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어느 시점에 배우는 지식이나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 시점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변화무쌍한 환경 앞에서는 곧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게 마련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식과 정보는 고정적이지만 환경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줄기차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찾아내서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속도의 시대다. 물론 재빨리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지금 무엇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알고 있을 때 발걸음에 여유도 생기는 법이다. 홍 대리는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뭔가 배우고 익혀 나간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학습이라는 낱말은 단지 일회성 학습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늘 진행형인 학습 능력, 영어로 말하자면 러닝 어빌리티(Learnng Ability)’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단어 중에서 ‘-ing’에 주목하십시오. 학습은 늘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 어떤 직종에서 일을 하든지 간에 이 ‘Learning Ability’를 견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 p73 중에서 -

묻고 싶다. 이 책을 기획했을 때, 독자들이 왜 홍 대리 시리즈를 찾는 지 생각해보았는지 말이다. 내가 모든 독자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다른 많은 책들 중에 내가 홍 대리 시리즈를 찾은 이유는 홍 대리의 이야기 안에 재미와 감동, 지식과 깨달음을 모두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신랑이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진해서 찾아 단 시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담긴 기획 비밀 노트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한 이들에게는 조금 뻔 한 내용이었고, 비 전공자들에게는 설명이 부족하고 지루한 내용이었다. 이 책에 담긴 기획 비밀 노트를 읽으려 했다면 난 홍 대리가 아닌 다른 책을 골랐을 것이다.

 

그리고 홍 대리의 이야기에서 홍 대리와 함께 꼭 등장해야 하는 인물이 있다. 홍 대리가 완전 초보라면 그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모든 것을 초월한 완전 고수.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와 비슷한 인물로 김 팀장이 등장하지만, 초반에 잠깐 홍 대리를 이끌어주다 후반부에서는 오히려 홍 대리에게 이끌림을 받는 인물로 그려졌다. 어떻게 보면 그도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홍 대리에 불과했다.

실제로는 그런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홍 대리 시리즈에서는 완전 고수라 된 인물이 꼭 필요하다.

 

 

난 책을 덮기 전 책의 뒷 표지를 보고 추천 글을 읽어보았다. 지나친 극찬이었다. 왜 나와 다른 느낌을 받았을까,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묻고 싶다. 다른 홍 대리를 만나보셨냐고 말이다. <중국 천재가 된 홍 대리>? <골프 천재가 된 홍 대리>? <영어 천재가 된 홍 대리>는 읽어보셨냐고.

 

훗날 세잔의 제자들은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세잔이 몇 날 며칠을 바라보던 사과는 결국 썩어버렸습니다. 사과가 썩어버릴 때까지 사과를 이리저리 끊임없이 바라보는 세잔의 모습, 바로 그 모습이 세잔을 위대한 화가로 만들게 한 힘이자 비밀이었습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회고가 발표된 이후, 문학 예술계에서는 무언가 깊게 연구하고 몰입한 결과 달성된 위대한 업적을 가리켜 세잔의 사과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 p127 중에서  

기획 인간들은 이런 능력을 갖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이란 다름 아닌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너무 평범하기 때문에 다른 이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기획 인간은 많이 읽고, 듣고, 또 많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상생활이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뜻대로, 자유자재로 메시지를 만들고, 주어진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기획 천재가 된 홍 대리> p228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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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천재가 된 홍대리 - 절절매지 않고 당당하게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천재가 된 홍대리
김성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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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분야의 홍 대리를 만나보는 중인데, <중국 천재가 된 홍 대리>를 만나고 나니 왠지 <협상 천재가 된 홍 대리>를 만나고 싶어졌다. 잘 몰랐던 중국 사람들의 협상 스타일을 알고 나니, 협상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얻어낸다는 협상은 꼭 일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필요한 기술이다 싶었다. 언젠가 아이들이 더 크면 아이들과도 협상 테이블에만 안 앉았지 아마 협상을 할 시기가 올 테니 홍 대리를 통해 미리 배워보기로 했다.

 

사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흔적은 기원전 460년경부터 찾아볼 수가 있어. 철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성격을 혈기왕성한 다혈질, 성미가 급한 담즙질, 둔하고 느린 점액질, 우울하고 악몽을 꾸는 흑담즙질의 네 가지로 규정했지. 심리학자인 칼 융은 사람마다 감정, 사고, 감각, 직관 가운데 하나의 특성을 강하게 보여주는데 이는 대부분 천성적이라고 했고 말이야. 또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커시는 아폴로적 기질, 프로메테우스적 기질, 에피메테우스적 기질, 디오니소스적 기질로 분류하기도 했지.”

<협상 천재가 된 홍 대리> p130 중에서  

홍 대리 자넨 나를 만나 협상에 대해 차츰 깨우쳐가고 있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설득이 아니라 협상을 해야 하고, 설득은 일방적인 요구인데 반해 협상은 기브 앤드 테이크 방식이고, 가치가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인지라 협상은 이성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상대가 가치를 느낄 만한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 등등을 말이야. 그 외에 또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할 수 있겠나?”

협상은 공식 석상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미리 준비해야 하고, 무엇보다 기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 .. 또 협상 테이블에서 당황스러울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하고, 상대방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 그리고...”

<협상 천재가 된 홍 대리> p131 중에서 -

이 한 권의 책에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이우러지는 협상의 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었다. 회사에서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로 다양한 협상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우리 주변에서 협상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이미 우리 아이들과 종종 협상을 하고 있었다. 요즘 글씨 쓰기를 하는 첫째. 나는 아이에게 글씨를 다 하면 다 쓴 후 아이스크림을 주겠다고 했고, 아이는 글씨 쓰기 다 한 다음에는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럼 글씨 쓰기를 하는 동안 장난감도 안 만지고 장난도 치지 않으면 아이스크림도 주고 텔레비전도 보여주겠다고 했다. 대신 글씨 쓰기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글씨를 한 장 더 써야 한다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현미경형, 청진기형, 돋보기형, 망원경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가 있네. 여기 적힌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현미경형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객관적 근거를 중시하는 사람들일세. 청진기형은 인간적 관계와 감정적 교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지. 돋보기형은 계획적이며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사람들이고, 마지막으로 망원경형은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야.”

<협상 천재가 된 홍 대리> p136 중에서  

뜨거운 감자를 받는 위기에 처했을 때, 보통 다섯 단계의 대처법을 따른다네.”

다섯 단계 대처법이요?”

먼저 비용을 계산하고, 감자를 식히고,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감자를 받을 장갑을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웃으면서 돌아서는 거지.”

<협상 천재가 된 홍 대리> p256 중에서 -

협상이 상대방에 따라 다라져야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협상을 할 때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헌데 이런 유형 구분을 알면 확실히 좋은 듯 했다. 이 유형이 모든 사람을 다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유형을 알면 적어도 협상을 할 때 실수를 줄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렇게 유형을 구분할 줄 알고 각 유형에 따른 대처법을 안다면 사회생활이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 직장 생활을 해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나 사회초년생 때는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종종 실수를 하게 되곤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이렇게 상대방의 유형을 알고 다가간다면 꼭 협상에서 뿐이 아니라 관계에 있어서도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한다는 것 자체는 참 좋은 것이지만, 이제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싶다. 홍 대리의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유형에 대한 파악 없이, 협상의 기술 없이 오직 진심만으로는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릴 수도 잡을 수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 주변에 있는 우리 가족의 유형부터 먼저 파악해보기로 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가 가장 많은 협상을 하는 대상은 가족일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놀란 것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영업이라는 직업의 힘겨움이었다. 그동안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지만 영업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직업은 가져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영업맨 홍 대리를 보니, 영업하는 분들은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현실 속에서는 이렇게 영업을 위해 힘겨운 과정을 밟고 있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담당자의 사무실을 찾아가고, 담당자의 차를 세차하고, 담당자의 대리기사를 자청하고. 협상의 기술로 봤을 때는 대단하다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라고 봤을 때는 영업하려면 정말 처절하게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업의 힘겨움을 조금이라도 가감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이 알려주는 협상의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하면 좋겠다 싶다.






- 연필과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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