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청춘 - 행동하는 청춘 15인이 전하는 나와 세상을 바꾸는 긍정 에너지
박수진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인 ‘액션!청춘’은 영화 촬영장에서 들을법한 말인‘레디, 액션!’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자, 다들 준비됐나? 그럼, 이제 달려라!’라고, ‘이 책을 읽으려면 단단히 무장을 하고 읽으라’고 말이다. 난 책장을 넘기기 전 시동을 걸듯 마음의 준비를 하고, 조금은 전투적인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너무나 솔직하게 쓴 추천글을 읽으며 약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강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15명의 강연사들의 강연 내용을 묶어서 낸 책이라는 사실과 이런 스타일의 책이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라는 사실을 가감 없이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책의 본문 내용을 읽으면서 추천글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강연사가 강연장에서 보고 강연했을 강연사의 원고 묶음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난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어딘가 있을 동영상 플레이버튼을 자꾸 찾게 될 정도였다. 책으로 읽는 것보다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냈기에 나 같은 사람도 강연의 내용을 글로라도 볼 수 있는 것이니까, 독자를 넓히는 의미로서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부가 설명을 덧붙일 수도 있고 말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지?

이런 두려운 마음이 문득 들면 괜히 또 불안해져요. 그런데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아! 이것이 삶이구나. 산다는 것은 어쩌면 끝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만나는 과정이구나.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을 살아가다 보면 저절로 괜찮아지는구나. 이런 게 바로 삶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사실 무엇보다 두려움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일부러 무섭지 않은 척하면 정말 더 무섭거든요.

두려움이 찾아올 땐, 아! 그래. 무서워. 무서운 게 정상이야. 당연한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순간, 두려움이 날 압도하지는 않더라고요. 두려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두려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더 이상 그 감정 때문에 뭔가 새롭게 도전하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액션청춘> p60 중에서 -

혹시, 지금 주머니에 얼마쯤 갖고 계세요?

누군가 제게 이 질문을 하면 ‘1,200만 원 정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해요.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지팡이가 500만 원, 육교같이 계단이 있는 곳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휠체어가 700만 원 정도 한다고 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1,200만 원이란 기본 자본금을 갖고 시작한다는 계산이 되더라고요.

‘살면서 무엇을 가장 후회 하느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25퍼센트는 했던 것을 후회하고, 70퍼센트 이상은 해보지 않았던 걸 후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60대 할아버지도 사하라 사막 마라톤의 결승점을 통과했어요. 건강한 몸, 1,200만 원이라는 기본금까지 가지고 있으니, 도전해 볼 만하죠?

- <액셩천춘> p182 중에서 -

이 책을 읽다보니 요즘 청년들이 정말 힘들게 살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나도 쉽지 않은 청년기를 보냈지만, 요즘 청년들은 심각하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청년들의 문제는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청년들에게는 젊으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이 줄어들게 된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봐주지는 않기 때문인 듯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 많은 청년들이 젊은 패기와 뜨거운 열정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며, 아무리 힘들고 괴롭고 어려워도 주저앉지 말고 앞으로 달려 나가자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살아간다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을 만나는 과정’이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그 말이 참 많은 힘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삶이다!’는 말에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 구나 싶은 생각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해졌다. 삶이란 게 원래 다 이런 거니까 말이다. 살아있기에 불안과 두려움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자, 이제는 더 이상 불안과 두려움이 무섭지 않았다. 앞으로도 불안과 두려운 감정이 생기더라도 전보다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당연하게 여겼던 나의 눈과 발이 1,200만 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데, 입고 있고 손도 있는 내가 세상에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할 게 뭐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작물은 세상의 시간과는 거꾸로 걸어요. 인간의 눈으로는 작물이 자라는 속도를 알아챌 수가 없죠. 그만큼 느리게 천천히 조금씩 자라나죠. 비가 왔다 가면 훌쩍 커 있기도 하고, 어느샌가 귀여운 열매를 달고 있기도 하고요. 저는 농사를 지으면서 느린 호흡을 배웠어요. 빠르게 지나쳐버린 것들은 우리에게 울림을 별로 남겨 주지 않잖아요.

- <액션청춘> p197 중에서 -

청춘이라는 필름을 열심히 돌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그들의 열정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나 역시 청춘이라는 시기를 보냈기에 그들의 열정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들의 열정은 잠시 식은 나의 열정까지도 불러 일으켜주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어느 정도 자라면 자라는 속도가 작물이 자라는 속도보다도 훨씬 더 느리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우리에게 열매가 맺힐지, 맺힌다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잘 몰라서 불안하고 두려운 거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든든한 기본금을 소중히 여기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간다면 우리는 누구나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 제가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한 삶을 선택하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자유롭지 않다면, 저를 자유롭게 못하게 하는 어떤 힘에 대해 싸우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액션청춘> p222 중에서 -

저희 노래 <꿈을 꾸네>라는 곡에 ‘늘 꾸던 꿈을 그때는 당연한 거라 여겼지 어제의 내가 했던 말은 내일 이뤄져 있다고’라는 가사가 있어요.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것’을 먼저 좇다 보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세요?

- <액션청춘> p263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