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이 아니라도 괜찮아! 푸른숲 새싹 도서관 3
잭 갠토스 지음, 니콜 루벨 그림, 박수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일등이 아니라도 괜찮아.’ 헌데 과연 내가 이 마음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주변 아이들과 크게 비교할 것이 없지만, 나중에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게 되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그러다 언젠간 나도 아이에게 일등을 부추기는 그런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닐련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짧지 않은 30여 년의 인생을 살면서도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학교에서 일등이 사회에서도 일등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일등이 꼭 최고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더욱 굳건해졌다. 누가봐도 고양이 대회에서 진정한 승자는 최우수상을 탄 퍼시가 아니라 랠프였으니까. 말썽꾸러기에 사고뭉치인 랠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세상의 눈 때문에 내가 아이를 보는 눈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을 봐야지 싶다. 랠프가 대회 성적이 나빠 기운을 잃었을 때 괜찮다고 ‘진짜 네 모습을 보여 주면 된다’고 위로해준 사라처럼 아이를 위로할 수 있는 멋진 엄마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랠프처럼 우리 아이도 ‘난, 내 모습 그대로가 좋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최고가 아닌 최선를 다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고뭉치 랠프의 모습에서 개구쟁이 아이들을 엿보며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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