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별과의 결혼으로 꼬마신랑이 되는 하하. 덕분에 뉴스에 자주 하하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하하 엄마의 책. 하하의 엄마 역시 종종 방송에 출연하던 분이셨기에 내심 궁금해서 바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근데 작가의 프로필을 보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었다. 드림월드 교회와 드림월드 엔터테인먼트 설립? 그럼 하하 엄마가 목사님이라는 말? 나의 머리 속 물음표는 계속되었다. 궁금하니 끝까지 읽을 수밖에.

 

방송을 통해 융드옥정, 유쾌한 어머니로 유명한 하하 어머니. 책 속의 그 분 역시 유쾌하셨다. 방송을 통해 보는 하하와 하하 어머니의 모습이 실제 모습과 큰 차이가 없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하하 어머니의 젊으셨을 때의 모습이었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이 잘 안 되는 아가씨, 융드옥정님의 사진. 놀람도 잠시 그 후 바로 나를 엄습한 것은 불안과 공포였다. 나도 우리 아이들이 하하처럼 어른이 되었을 때 지금으로는 상상이 안 되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을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제발 아니길 빌었다. 지금부터 다시 몸매관리에 힘써야겠다는 생각만이 나를 붙잡았다.

 

불과 얼마 전에 임신과 출산, 육아의 힘겨움이 담긴 책을 읽었던 터라,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많이 유쾌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 나가 올 육아와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잡아보게 되었다. 요즘 들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난 그것에 대한 큰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었지만, 하하 엄마는 그것을 해주셨다. 자신의 아이를 굳게 믿고 기다려준 것. 부모가 되어보니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을 믿어준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안 이상, 그것은 내가 부모로서 아이들을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꿈이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쳐 낙담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식을 응원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진짜 그것을 원한다는 것을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이 꿈을 향해 가는 첫걸음이다.

- <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39p 중에서 -

어떤 일을 언제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좌절할 필요도 없다. 언제 시작했든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성공 가도를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 <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42p 중에서 -

“그대들의 환경이 좋지 않아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그대들은 이미 충분히 멋지다. 아무도 가지지 않은 자신만의 개성과 감각이 있으므로, 그것을 잘 가꾸고 훈련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면 톡톡 튀는 감각과 창의력으로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권리이고,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

- <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44p 중에서 -

유쾌한 하하 엄마의 이야기를 보며 난 과연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있을까 많이 궁금해졌다. 다른 건 몰라도 나 역시 하하 엄마처럼 자신을 많이 믿어 주는 엄마로 우리 아이들이 기억해줬으면 싶다. 하하 엄마처럼 유쾌한 엄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나를 예쁜 엄마, 멋쟁이 엄마로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난 나의 몸매를 위해 앞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될 듯 싶지만 말이다.

 

이 책은 나 같은 초보 엄마들이나 사춘기 자녀를 두고 마음이 심란한 엄마들이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미 두 자녀를 잘 키워 결혼까지 시킨 두 아이의 어머니가 쓴 책이니 말이다. 아직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간 이의 삶의 이야기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게다가 하하 엄마처럼 유쾌한 이의 이야기는 미지의 길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감화시켜주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아이들 걱정을 잠시 내려놓게 해주는 유쾌한 책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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