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첫 번째 이야기 (보급판 문고본) - 한국에서 본 낯선 풍경
타가미 요코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나 역시 이제 아줌마가 되었지만, 아줌마라고 불리기는 정말 싫다. 첫째는 내가 나이 먹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고, 둘째는 아줌마라는 단어에 담긴 느낌이 너무나 싫어서다. 아니, 어딜 봐서 내가 아줌마라고 불려야 하는 것인가 싶었다. 나이를 먹었고, 출산으로 살이 좀 찌기는 했지만 말이다. 나 또한 그랬기에 요코짱의 첫 이야기를 보면서 난 크게 동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요코짱의 말처럼 ‘한국 아줌마의 일원이 된 이상, 앞으로 남들에게 사랑 받는 멋진 아줌마가 되고 싶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이기에, 한국에 시집 온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었다. 요코짱의 일기를 보면서 새삼 다른 우리만의 문화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말이다.

 

한국 문화의 특징을 꼽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은 스피드가 아닐까 싶다. 그 스피드 덕분에 우리 나라가 이렇게나 스피드하게 발전한 것일 테고 말이다. 주문도, 배달도, 유행도 모든 것이 빠른 우리 나라! 요코짱이 겪은 한국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어찌 보면 대부분이 그 스피드 때문에 겪게 된 것이 많았으니 말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만큼 빠른 곳을 없지 싶다. 오죽했으면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에선 ‘빨리 빨리’라는 말을 다 알아들을까.

 

요코짱의 일기 같은 이 책을 재미나게 읽다가, 나도 요코짱처럼 꾸준히 육아 일기를 써야지 싶었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생기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그냥 몇 번 웃고 흘려보낸다고 생각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좀만 더 부지런을 떨어서 재미있는 육아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줘야지 싶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들려줘야지, 너희들이 어렸을 때 이랬었단다 하면서~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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