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 - White
리엔데르트 얀 비스 지음, 서율택 옮김 / 지원북클럽(하얀풍차)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귀여운 그림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안에 역시 귀여운 그림과 짤막한 글귀로 채워져 있어 더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었다. 헌데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 나는 이 책이 내가 원하는 딱 그런 책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뒤쪽 절반은 앞쪽과 같은 그림과 내용이 담겨 있지만 원작인 영문으로 채워져 있었다. 내가 종종 바랐던 스타일의 책을 이렇게 딱 만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난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좋은 번역서를 볼 때마다 영어로 된 원서도 같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었다. 근데 이 책은 한 권의 책에 번역서와 원서가 함께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난 그야말로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큰 기대 없이 고른 책이었는데, 내 마음에 이렇게 쏙 들다니 너무나 반갑고 기뻤다.

 

예쁜 그림과 좋은 내용 때문에도 이 책을 권하고 싶지만, 나처럼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가장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은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이들이다. 이 책은 <너를 위해>라는 제목처럼 누군가를 알게 됨으로써 사랑을 알게 되고,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이 너무나 예쁘게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적힌 '우리 시작해 볼까요?'라는 글귀는 수줍은 고백에 대한 답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알 수 있게 해 놨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담아둔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수줍은 고백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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