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천사의 캐릭터 디자인 점빵 - 도트 아바타 & 일러스트 & 커스텀 인형
서윤희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랫동안 가지고만 있고 그림만 보고 제대로 들쳐보지 않았던 책. 뒤늦게 차분히 읽기 시작하자 책장은 술술 넘어갔다.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여놓으며..

 

너무나 잘 알려졌던 캐릭터들 중 무려 두 개나 이 책의 작가가 만들어 낸 작품들이었다. 전지현과 함께 등장해 깊은 인상을 주었던 라네즈걸과 내가 아직도 종종 이용하는 싸이월드의 슈크.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두 캐릭터가 한 사람의 작품이었다는 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그것도 내가 갖고 있던 책의 저자라니 더 놀라웠다. 캐릭터들을 볼 때마다 저런 캐릭터들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내심 궁금했던 캐릭터들의 탄생기와 함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실전 노하우들이 담겨 있는 책을 보면서 나 역시 실전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잘 사용해보지 않던 플래쉬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마 포토샵을 처음 사용해보는 이들이나 디자인이라는 걸 처음 해보는 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더 흥미롭게 책을 볼 수 있을 거다. 간단하지만 앙증맞은 캐릭터들을 만드는 과정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놨으니. 토트 아바타나 일러스트를 처음 접하며 디자인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책 도입부에 있는 비비의 성공 스토리이다. 꿈과 열정 그리고 용기만을 갖고 디자인에 뛰어들었던 소녀가 자신의 캐릭터를 성공시키며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게 된 성공기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면 꿈만을 목표로 삼지 않는 친구들을 많이 본다.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이룰 만한 열정을 갖고 있지 못하거나, 꿈은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걸 포기할 용기를 갖고 있지 못한 친구들에게 말이다.

 

많은 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 진다’는 것을. 단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꿈만 이루어 진다는 것을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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