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우테 에하르트 지음, 홍미정 옮김 / 글담출판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여성, 열등감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라.

스스로를 가둔 편견에서 벗어나라.

여자의 덫, 모나리자 신드롬에서 깨어나라.

여자들이여, 나쁜 여자가 되라

 

-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중에서 -

 

 

책을 살짝 펼쳐보고 깜짝 놀랐다. 어느 카페 벽면에서 발견했던 그 멋진 그림이 이 책 안에 다 들어있는 걸 보고 말이다. 어찌다 반갑고 기쁘던지. 책을 읽기도 전에 책에 푹.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확 깨뜨리는 말 한 마디!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세대가 참 많이 달라짐을 새삼 느께 된다. 그리고 나 역시 참 많이 변했음을.

 

내가 중학교때 정말 천사처럼 너무 착한 친구를 보고 '나도 착하게 살아야지'라고 마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다짐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고. 이제 나의 생각은 다른 사람한테 잘해주는 건 나중 문제고,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예전엔 좋은 건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요즘은 자기 걸 자기가 알아서 챙길 줄 모르면 바보가 된다는 정도랄까? 10여년 동안 변한 건 강산만이 아닌 것 같다.

 

한동안은 나 스스로 가치관의 혼란이 왔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에 관해서. 어릴 때부터 길여진 착한 여자 콤플렉스는 쉽게 벗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너무나 뿌리 깊게 길들여져 있었다. 자기 것만 너무 쏙쏙 챙기고 힘든 건 요리조리 피해가는 사람을 보면 대놓곤 뭐라고 안해도 너무 약았다고 속으로 욕하게 되니 말이다.

 

이 책처럼 그런 소위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괜히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시간을 쓰기 보다는 자신의 업무나 자신을 위해 시산을 씀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좀더 높이게 되니 성공할 수 밖에. 오히려 착하게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자기 시간을 뺏기고,

그러다 보니 정작 자기 업무나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을 허비하게 되니 결국 남을 위해 봉사한 것이 아니고 뭐가 되겠는가.

 

다른 사람을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뺏는 게 아니라면 내 것을 내가 챙기고 내 영역이 아닌 건 확실하게 거절하는 게 어찌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싶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보처럼 살지 말고 똑똑하게 살라는 것이 아닐까.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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