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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장미와찔레 ㅣ 장미와찔레 1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11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만 보고 뭔가 싶었다. 장미와 찔레? 장미는 알겠는데 찔레는 무슨 꽃이지 싶었다. 하지만 이 두 꽃의 공통점도 차이점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꽃에 관한 책이 아니라면, 과연 무슨 책인지.
이야기는 재미있는 소설처럼 시작되었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화창한 아침, 높기만 했던 취업의 문턱을 가까스로 넘기고 첫 출근을 하는 사회초년생 아가씨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작은 회사지만 자신을 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열심히 일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회초년생의 굳은 다짐은 1년 만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만만치 않은 업무와 무기력한 분위기는 새빨갛게 피어올랐던 불꽃같던 열정을 새까맣게 타버린 불씨처럼 허망하게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가면 다 끝나는 줄 알았어. 그 이후의 일은 생각도 안했지. 그런데 대학 가보니 그게 아니더라. 취업, 진로 등 만만치 않은 고민과 갈등이 기다리고 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직장에만 들어가면 이번에야말로 모든 고민이 다 사라질 줄 알았어. 근데 이것도 어림없는 소리였지. 와보니까 이건 진짜 그 고민과 갈등이 장난이 아니다.
왜 사는 건 항상 이렇게 힘들까? 혹시 항상 당장의 일만 생각하고 미래를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그리고 고민이 시작되었다. 고3수험생의 고민, 대학졸업예비생의 고민 또 취업준비생의 고민과는 다른, 사회1년차 회사원의 고민이. 처음엔 회사를 들어가냐 마냐가 고민이었다면, 1년이 지난 뒤엔 회사를 나가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그냥 다니던 회사에 남느냐, 이직을 하느냐, 아니면 대학원이나 유학을 가느냐 하는 여러 개의 갈림길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 미주의 고민은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하는 고민이었다. 회사를 다니며 이런 고민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나 역시 한번, 아니 여러 번 해봤던 고민이었다.
미주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사람은 대학 교수님이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나름의 고민을 갖고 교수님을 찾지만, 대학졸업예비생도, 취업준비생도, 사회인도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의 핵심은 모두 같았다. 그것은 결국 ‘내가 달성하고 싶은 꿈은 무엇이고, 그 꿈을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다. 교수님의 해답은 꼭 이렇게 하라는 단순한 해답이 아니었지만, 교수님의 해답은 명쾌했다. 교수님은 미주의 고민을 시원시원하게 풀어주셨고, 미주가 직접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알려주셨다.
“그러니까 이 기회에 여러분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요. 앞으로 우리는 ‘꿈과 현실은 다르다’ 이런 소리 하지 말자고. 꿈하고 현실, 목적하고 수단이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번 고민해야 되지 않겠냐 이거지. 자네. 자네는 피자 먹고 싶으면 어디로 가? 중국집 가나?”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4-1. 성 교수의 말
“꿈을 버리든가? 아니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라지든가.”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5-1. 성 교수의 말
“내가 볼 때 자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거야.”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오른쪽 꽃은 찔레꽃이라고 장미의 먼 친척 뻘 되는 꽃이지. 그런데 이 둘이 친척이긴 하지만 차이가 있어. 찔레꽃은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작은 망울들을 터트리는데, 반면 장미꽃은 어느 한 철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거야.”
“그렇군요.”
“처음에는 찔레꽃의 작은 망울들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되는 게 장미지.”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6-1. 성 교수의 말
“나는 인생에도 이렇게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 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운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가 하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 거지. 둘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감내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달라지게 되는 거야.”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회사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그 대우가 형편없잖아? 월급도 적고 윗사람들은 나를 무시하고 일은 힘들고. 그러니까 처음 회사에 간 사람들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 그래서 보통 회사에 들어간 지 1년에서 2년 정도 지나면 사람들이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하거든. ‘아! 나 같은 인재가 이런 곳에서 계속 썩어야 하나?’ 하면서 말이야. 그 때가 졸업한 학생들이 날 제일 많이 찾아오는 시기이기도 하지. 그런데 이런 게 있어. 회사생활은 단계가 있는 거야.”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중략) 그럼 1단계인 첫 10년 즉,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는 회사에서 직원에게 투자를 하는 시기야. 괜찮겠다 싶은 사람을 뽑아놓고 그 사람을 잘 써먹을 수 있게 훈련시키는 시기지. 이 시기에는 직원들도 자기 몫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긴 하지만 크게 보면 회사에서 훨씬 많은 부분을 직원에게 투자한다고 보는 게 맞아. 그래서 직원에 대한 대우도 당연히 별로 안좋지. 회사 입장에선 아직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사람을 돈을 주면서 키우고 있는 거니까. (중략)”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2단계인 두번째 10년 즉,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는 이제 그 직원이 회사에 기여를 하기 시작하는 시기야. 그동안 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잘 길렀다면 이제는 실제로 활약을 하면서 회사에 기여를 하는 거지. 위로는 경영진들의 의사를 이해하고 아래로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젊은 직원들을 잘 이끌어서 회사의 중요한 실무들을 수행하는 시기야. 대우는 1단계보다 조금 좋아지지만 그래도 같은 시기의 찔레꽃 인생의 성취보다는 많이 못하지.”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마지막 3단계는 40대 중반 이후부터인데 이제 비로소 그동안 축적한 노력의 결실을 맺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 조직에서 인정받아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되고 아래 직원들을 움직여서 큰 일들을 지휘하게 되지. 많은 보상을 받게 되고 대외적으로 크게 이름을 떨칠 수도 있어. 그래서 이 시기에 이르면 비로소 장미꽃 인생과 찔레꽃 인생의 지위가 역전돼. 마지막 한 철에 가장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처럼 평생 기울인 눈물과 땀의 결실을 맛보는 화려한 비약의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거야. 여기가 장미꽃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하이라이트야. 탈락하지 않고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하면 이런 성취를 맛볼 수가 있어.”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10-1. 성 교수의 말
“선택이지. 이직을 통해 당장의 연봉과 조건을 개선할 것인가,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고 머물러서 ‘Integrity'를 쌓을 것인가. 그렇게 보면 Integrity는 굉장히 회수 기간이 오래 걸리는 투자야.”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인생에는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의 길이 있다는 것도, 회사생활에 단계가 있다는 것도, 참 생소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목표도 방향도 제대로 정하지 않은 채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한 것 같다. 나름 고민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느 순간 멈추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꿈을 버린 것도, 그렇다고 꿈을 향해 달라지는 것도 아닌 채 말이다. 다시 꿈도 갖고 싶고, 꿈을 향해 달리고 싶지만 언제나 마음뿐이었다.
내가 한참 인생에 대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특히나 책 속에 나오는 이들처럼 대학생 때나 사회초년생 때 말이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할 때 책으로나마 성 교수님을 만났더라면, 조금 더 현실적인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내 꿈을 더 구체적으로 계획했을 텐데. 현실적인 꿈을 계획하는 것이야 말로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니 말이다. 이미 젊은이가 아닌 나이로 접어드는 나에게는 꿈보다는 현실의 비중이 더 커지다 보니, 인생에서 꿈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희미해질 뿐이었다. 꿈은 그야말로 꿈으로 끝나는 것이 될 뿐이었다.
“(중략) 바로 그때 내 손에는 괴테의 <파우스트>라는 책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중략) 그 날 잔디밭에서 이 책을 무심코 들추어 보던 나는 다음 구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Es irrt der Mensch, solange er strebt.'
이 구절을 직역하면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이지만 의역을 하면 ‘인간은 노력하는 과정에서 방황하면서 시행착오도 하는 법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나는 지난 1년 동안의 무계획적이었던 삶과 그에 대한 회의에서 벗어나는 나 자신을 보았습니다. 괴테의 이 한 구절은 나에게 과거의 행동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방황과 시행착오로 보고,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명분과 용기를 제공해주었던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해석은 그 동안 내 자신이 낭비해버린 소중한 시간에 대한 자의적인 정당화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나는 이것을 계기로 삼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성 교수처럼 성공한 사람도 자기자신에 대한 회의에 젖어 고통스러워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의창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의창은 마음 속으로 그 말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어찌 보면 지금 의창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의창이 남들과 달리 과감한 도전을 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 남들처럼 평범한 길을 갔다면 겪지 않았을 어려움이었고,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면 남들이 얻을 수 없는 달콤한 열매가 따를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비로소 의창은 낙담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누구나 다 자기만의 취미와 특기를 가지고 있고 또 그걸 즐기면서 인생을 삽니다. 저는 그 수많은 취미 중에 영어에 관심이 있었던 것뿐입니다. 여러분은 또 저와 다른 여러분만의 취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겠지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여러분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사람과 여러분들의 차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그걸 활용해서 뭔가 새로운 도전을 했느냐 아니냐’라고 봅니다. 자기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도전한 사람들은 성공자의 반열에 올라서는 것이고, ‘난 할 수 없어. 난 가진 게 없어.’라고 하면서 핑계만 대고 있는 사람들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것 아닐까요?“
(중략)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한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 성공의 씨앗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내 의지가 확고하다면, 내 신념이 확실하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말리는 길도 걸을 수 있어야 해요. 그게 자기 인생을 사는 길이고, 그게 강시가 안 되는 길이에요.”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닿을 수 없는 저 밤하늘의 별을 따자.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
그게 바로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장미꽃 인생은 도전이야. 찔레꽃 인생은 안주지. 더 길게 보고 더 크게 보는 도전과 짧게 보고 작게 보는 안주. 도전해라. 분명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도전해라. 결국 장미와 찔레의 메시지는 이거였어.’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장미꽃 인생은 도전이야. 어떤 환경이든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거지. 미래의 큰 열매를 위해 당장의 고통을 견디는 거야.’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저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저에 대한 기대가 달라질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혁신을 통해 기대를 하나하나 충족해가면서 저도 크고 회사도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회사에 들어가서 경쟁을 다 뚫고 살아남아 CEO.가 되고 싶다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자기혁신을 해서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모범생과 문제아가 있다. 모범생은 환경에 적응한다. 하지만 문제아들은 환경을 자신에 맞게 바꾸고 싶어서 안달을 한다. 그래서 모든 혁신은 문제아들이 일으킨다.’
저는 여러분들이 버나드 쇼가 말한 ‘문제아’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문제아’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과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입니다. 남들처럼 살지 않고 자기 주관을 뚜렷이 하며 고집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든 후회 없는 행복한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선택을 할 때 두려움을 가지지 마십시오. 특히 남과 다른 선택을 할 때 담대해지십시오. 남과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선택이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후회는 선택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18-1. 지신혁 사장의 말
“성장은 ‘기대->혁신->충족’의 연속된 과정입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과 다른 선택을 하는 ‘문제아’가 되십시오. 후회는 선택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하는 것입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떤 선택이 더 좋을 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어. 몰라. 그건 아무도 몰라.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그렇다면 내가 정하자. 내가 정하고 내가 책임을 지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미래를 정하고 그 책임을 지자. 그 수밖에 없어. 책임을 지면 되는 거야. 내가 책임지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면 돼.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거지 남 눈치를 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니까, 그냥 순순히 내 마음 가는 대로 결정하자. 그렇게 하자.‘
드디어 미주는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다.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이 책은 주인공 미주처럼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 대학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하지만 나처럼 무기력함에 빠진 이들에게도, 인생이 멈춰버린 듯한 이들에게도, 꿈이 사라져버린 듯한 이들에게도 이 책은 힘을 주는 책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성 교수님의 말씀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나의 가슴에 콕콕 박혔다. 단 한 마디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해, 나의 꿈에 대해,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도정(道程)> 다카무라 고타로-노영희 옮김
내 앞에 길은 없다
내 뒤에 길은 생겨난다
아아 자연이여
아버지여
나를 홀로 서게 한 광대한 아버지여
나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지켜주도록 하라
언제나 아버지의 기백이 내게 넘치게 하라
이 머나먼 도정을 위하여
이 머나먼 도정을 위하여
- <장미와 찔레>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