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외계인 아름이의 좌충우돌 세계 도시 대모험 1
매튜 브로드허스트 지음, 박진희 옮김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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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1. 방콕 여행을 가고 싶은 아이

2. 아이와 방콕 여행을 계획 중인 부모

3. 태국의 수도 방콕을 알려주고 싶은 선생님

내가 쓰는 책 제목

방콕 여행에 끼어든 외계인과의 방콕 모험

책 특징

1. 2009 1월 첫 한국 방문 후 한국에서 웹툰을 연재하며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 중인 영국 출신 저자의 책.  

2.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딸을 둔 저자가 아이의 시선으로 태국의 수도, 방콕 명소들을 그린 도시 모험서.

3. 외국인으로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계인이 느끼는 방콕에서의 경험을 재미있게 그린 여행 가이드북.




  특이한 작가의 이력  


책표지에 적힌 작가의 이름을 보고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지기 않았다. 작가의 이름을 보며 작가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것은 바로 알아챌 수 있었고, 외국서적의 번역서적은 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 안쪽에 적힌 작가의 이력은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작가에 대한 소개글이 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당선작 …..’으로 시작되었고, ‘네이버에 도전만화로 연재해 온 웹툰 …..;이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도 전에 작가에 대해 궁금해졌다.




  외국인이지만 한국 그림책 작가  


작가는 이미 한국에서 출간한 책이 이 책 말고도 세 권이나 더 있었고, 모두 한국에서 먼저 출간한 책이었다. 책표지에 옮긴이가 따로 있는 것은 그의 글을 한국 정서에 맞게 한국어로 번역해줄 이가 필요했을 뿐, 외국에서 출간된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외국 in 한국이라는 그의 웹툰은 여전히 연재중에었다. 게다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서 딸까지 낳아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이 책을 포함해 그가 출간한 네 권의 책은 모두 그의 아내가 한국어 번역을 도왔고, 그의 책에 적힌 옮긴이는 그의 아내였던 것. 그의 이름은 외국인 이름이었지만, 가히 그는 한국 작가라 할 수 있었다.




   술술 읽으며 넘기던 책장  


방콕에 가족 여행을 온 아이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과 만나, 외계인들과 방콕 곳곳을 다니며 모험을 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오랫동안 웹툰을 그려온 작가답게 이야기의 첫장은 짧은 웹툰이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며 시작하고 있었다. 앞으로 등장할 인물 소개와 이야기 중에 나올 방콕 장소들이 칼라풀한 그림이 이어지면서 슬슬 염려가 되었다. 뒤로 이어지는 내용들은 모두 글 중심이었고 흑백으로만 처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굵은 글씨와 흑백 그림이 추가되어있기는 했지만,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등장인물과 낯선 장소에 대한 설명이 그걸로 충분할까 염려가 되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고 나자, 적절한 표현과 설명만으로도 상황이나 공간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




  아이들과 해 본 가족 여행  


아마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본 부모라면, 대부분 경험해보았을 상황이었다.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가 생겼다는 기쁨을 새로운 경험이 아닌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고 싶어하며 부딪혔던 순간을 말이다. 엄마와 아빠의 각기 다른 여행 스타일까지 겹쳐지면서, 여행은 그야말로 쉼이 아닌 충돌의 장이 되기도 했던 것을. 큰 마음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해외 여행에서 했던 우리의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 웃음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도 했다.




  방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부모들의 마음은 똑같지 싶다. 큰 마음 먹고 데려간 해외 여행에서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며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알고, 더 폭넓은 시야를 갖고, 더 큰 꿈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은. 만약 아이에게 이러한 마음으로 방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을 꼭 읽어보게 했으면 싶다. 단지 방콕이라는 도시에 대한 정보만 담은 여행책자들과 달리,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주인공을 통해 금세 이 책에 빠져들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이 책의 주인공이 하는 모험 이야기에 빠져서 방콕의 곳곳을 알게 될 뿐 아니라 방콕의 먹거리까지 섭렵하게 될 테니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방콕이라는 도시에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은 분명했다.




  작가가 딸은 둔 아빠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콕콕 잘 짚어냈을까 싶었는데, 작가의 딸이 2017년생으로 지금 9살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딸과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이 책에 다 녹아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가족과 하는 여행 중에도 집에서 못하던 핸드폰 게임을 더 하고 싶고, 힘들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호텔 방에서 자기 시간을 더 갖고 싶고, 처음 보는 낯선 음식을 먹보다 익숙하고 아는 음식만 먹고 싶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이 안 해봤기 때문에 몰라서 하는 것들이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봤기에, 작가는 이런 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듯했다.




  진짜 방콕 사진이 담긴 가이드북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어 책장을 넘기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야기 속 명소나 음식의 실제 사진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중간중간 흑백 그림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가 않았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명소나 음식은 모두 방콕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략하게라도 사진이랑 정보가 담겨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그런데 이야기 끝에 또 짧게 담긴 웹툰 뒤로, 내가 바라던 방콕에 대한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방콕의 음식 4개와 방콕의 명소 9곳이었는데, 방콕 여행을 간다면 미리 알면 딱 좋을 내용들이었다.




새로운 나라에 있는 것이 사실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무서워서 호텔로 돌아가고 싶었던 건 절대 아니었다. 다른 얼굴들을 보고 다른 언어를 듣고, 새로운 냄새를 맡으며 세상은 정말 크고, 나는 그저 아주,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도 아니었다.
- P20

아빠도 여전히 휴대폰을 보며 말하셨다. 늘 그렇듯이 엄마랑 아빠는 날 보지도 않고 대답하신다. 갑자기 엄마와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 P28

모퉁이를 돌자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아빠가 보여줬던 돼지고기 꼬치(무핑), 태국식 치킨(가이 톳 핫야이), 코코넛 밀크 케이크(카놈 크록), 바나나 튀김(클루아이 톳)이 가게마다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작은 봉지에 담은 밥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 P54

정말 이렇게 긴 이름이다! 나는 ‘왓 포’라고 불리는 줄만 알았는데?
"왓 프라 체투폰 위몬 망클라람 랏차워람아하위한." 토토가 유창하게 말했다.
- P88

이곳은 ‘왓 포’라고 불려요. 원래 이름인 ‘왓 포타람’의 줄임말이에요. 방콕이 도시가 되기 전에 지어졌어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아, 그리고 라마 1세가 세웠어요.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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