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 완간 세트 - 전21권 (본책 20권 + 조조록 사전 + 가계도 + 브로마이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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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에 걸쳐 나오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이 드디어 완결되어 나왔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 개국편이 1권으로 되어있어 정도전과 정몽주, 이성계, 공양왕의 이야기가 아주 충실하게 나온다.

 

충신도 반역도 아닌 그냥 각자의 위치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기의 소신을 다한 것이 역사의 줄기를 바꾼 것일 뿐. 개국과 망국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읽다보니 조선에 대해 더 애정하게 된다.


물론 왕조실록이다보니 조선의 전부는 아니며, 면정이가 얘기한대로 사도세자의 실제 정신병행태 등은 사관의 기록으로는 남겨지지 않았다.

 

이 실록을 뼈대로 살을 더 붙여나가야겠지. 박시백의 인물묘사가 기가 막힐 정도다.

명나라의 홍무제 표현에선 정말~~ ㅎㅎ 감탄스럽다.

 

 

 

 

 

이현세, 이이화샘의 역사만화책들과 비교해서 어느게 재밌냐고 했더니 조선왕조실록이 제일 재밌단다. 물론 신간이라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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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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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가서 가만히 앉아서 식사를 하는 아이를 원한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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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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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땜에 다시 읽게 된 책. 번역도 매끄럽고, 학창시절때보다 읽히기도 술술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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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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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아서가 범람하여 포화되더니 북큐레이터들이 이젠 미국교육에서 프랑스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이다.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와 거의 동시에 출간된 <프랑스 아이처럼>!

 

둘다 미국 동부 출신의 거의 중상류층에 속하다고 할 수 있는 열혈뉴욕엄마

들이 프랑스에 가서 혹은 프랑스 친구들의 육아방식을 보고 놀란 자신들의 체험을 적고 있다.

개인적으론 프랑스아이처럼이 보다 프랑스 육아이론을 잘 접목하여 정리한 듯하여 좋다.

 

프랑스에는 '육아'라는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교육'이라는 단어가 있을 뿐.

 

육아서도 우리처럼 각양각색의 신간들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돌토여사의 책 정도가 고전처럼 있다고.

 

프랑스교육의 핵심은 '아이를 존중하되, 건강한 좌절감을 통해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와 사회가 함께 키우는 것'이다.

물론 잘 알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하지만, 읽다보면 프랑스 역사와 문화전반에 걸친 사회시스템을 이해하게 되면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여성 노동의 필수화,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밀고있는 보육시스템, 요리와 식사를 가장 중요시하는 풍토,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는 행동을 극도로 저지하는 생활태도 등.

 

역시 아이는 부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가 함께 키워야 함을 다시 느낀다.

 

프랑스 아니 아동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밀》을 다시 읽는다.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고아원에서 보내버린 주제!에 에밀이라는 가상의 아이에 대한 교육관은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이걸 고등학교 때 읽었으니 
범상한 나로선 그냥 루소의 《에밀》이었을 뿐이지.

미국 아이비리그식 보스턴 교육방식인 조기교육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자연, 인간, 사물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교육의 실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에밀》에서 루소가 그런다.
플라톤의 《국가론》이 정치얘기가 아니라 교육에 관한 글이라고.

에이, 뭔소리 하며 책장에서 꺼내 넘겨보다
다시 《국가론》에 훌떡 빠진다.

어,어..진짜 그렇네 하며...

내가 아이를 기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교육이 가장 기본임은 기원전에도 마찬가지였음이다.

국가론을 읽으니 소크라테스, 역시 멋지다!
《대화론》까지 가게 생겼다.

 

"이미 생계가 확보가 된 사람은 덕을 수련해야 한다"

부지런히 읽고 행해야 할터인데.

 

반딧불 같은 얕은 조명 아래 읽는
이 책맛이 요즘 좋다.

이리 주절주절 여기에 읊어대고 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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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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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아동문학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문학이 약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에선 강자가 세상을 좌지우지하지만, 문학이라도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주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늑대와 돼지 이야기를 놓고 볼 때도 먹이사슬에서 불리한 돼지가 상대적으로 약자가 되며, 그 중에서 아기 돼지라는 연약한 존재를 잡아먹는 늑대는 그냥 무서운 강자일 뿐이었다.

 

당연히 여겨오던 시선의 위치를 작가 존 세스카는 유쾌하게 뒤집었다. 세상의 이야기란 것이 시점만 달리 해도 전혀 다른 사건이 되는 것이지 않은가. 고정화된 관점이 의외의 불평등에 근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늑대는 무자비하고 사나운 동물로, 돼지는 순진무구한 낙천적 동물로 어릴 때부터 교육받는다. 그림책의 동물묘사에서부터 그러하다. 이 책은 이 고정과념을 가볍게 뒤집어 보고 있다. 그렇다고 늑대의 입장을 미화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 않나에서 출발하는 공정한 양쪽 이야기 듣기정도이다. 물론 허구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듣고 보니 늑대를 우리가 덮어놓고 오해 했구나라는 정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수준의 뒷이야기라고 하겠다.

 

늑대의 나름의 이유를 설탕과 재채기로 엮어낸 작가의 위트가 돋보인다. 늑대에게도 할머니라는 가족이 있고,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고, 감기에도 걸리는 동물 중의 하나라는 시선을 부여한다. 반면 돼지는 기존 아기 돼지 삼형제에서 보던 귀여운 돼지가 아닌 다소 표독스러운 돼지로 그려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관념을 깨버리는 순간이다.

 

 

유사하게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라는 책에서 저자 김경집은 우리가 흔히 익숙하게 알고 있는 동화나 우화의 관점이 실제로 상당한 불공평한 시각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뭍의 동물 토끼와 바다의 동물 거북이의 경주 자체가 공정한 출발인가에서부터 토끼가 자신의 빠른 발만 믿고 중간에 쉰 것만이 잘못인가, 거북이 자고 있는 토끼를 보고도 깨우지 않고 못본 척 지나친 거북은 잘한 것인가 등에 대해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만약?’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 책 모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다른 익숙한 동화를 읽을 때도 이야기를 틀어보는 습관이 생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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