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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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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의 역사 인식은 언제봐도 신선하고 진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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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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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백탑파의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간서치 이덕무의 자서전처럼 쓰여진 <책만 보는 바보>는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 마냥 흥미진진했다.

 

백탑파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김탁환 작가의 백탑파이야기 시리즈 소설을 통해서였다. 이제껏 몰랐던 정조시대의 실학자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에 무척이나 흥분했었던 기억이 난다. 끝내는 일제 강점기로 넘겨져 버린 조선의 역사에 사실은 무수히 많은 선조들의 고민과 도전이 없진 않았음을 깨닫고는 역사라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에 이어 고미숙 선생의 열하일기 책들까지 찾아보게 되면서 이 백탑파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없다. 내가 만약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연암과 그의 벗들이 모이던 그곳에 나도 발걸음 해보지 않았을까 하면서.

 

많지 않은 이덕무에 관한 책들 중에 <책에 미친 바보>를 먼저 읽은 적이 있다. 같이 곁들여진 그림들이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비슷하나, <책에 미친 바보>가 이덕무 자신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라면, <책만 보는 바보>는 이덕무와 그의 벗들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다. 만약 이덕무가 인생을 돌아보며 자서전을 썼다면 후자의 내용이 되었음에 틀림없으리라. 그만큼 이덕무의 삶에 연암을 비롯한 백탑파 벗들과의 우정은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덕무가 살던 시대의 이야기를 마치 어제의 일인 것처럼 친근하게 묘사를 해 놓은 이 책 덕분에 이들의 삶에 대한 고뇌와 시대를 변화시켜보고 싶은 의지가 더욱 와 닿는다. 다른 성군들보다 특히 정조가 십년만 더 사셨다면 조선 후기의 역사가 아마 크게 달랐을 것이란 생각도 종종 해보곤 한다. 미완의 개혁정치가 아쉬운 건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에서 묘사되곤 하던 연암, 백동수, 유득공, 박제가의 모습들이 하도 유사해서 읽는 내내 반가웠다. 단지 서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시대를 등에 지고서도 묵묵히 책을 사랑하며 배우고 또 배우던 간서치 이덕무. 처남 백동수를 통해 박제가와 유득공을 만나고, 같은 아픔을 지닌 이들끼리 한탄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을 놓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며 이겨온 시절이 참 고마웠다. 또한 뒤이어 연암 박지원과 담헌 홍대용 선생을 만나면서 인생의 큰 스승을 얻었다는 이덕무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긴 어두운 시절을 거쳐 결국엔 정조를 통해 오랫동안 비축해두었던 그 큰 뜻을 펼치게 될 땐 나도 함께 눈물이 차올랐으니 그 벗들은 오죽 했을까.

 

그들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변화시키며 미래의 자식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남겨주고자 했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을 꾸어야 하겠다.

인생의 스승을 만나고, 평생의 벗을 사귀는 고귀한 삶을 위해 나 자신이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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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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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신작, <허허 동의보감>

 

각 2페이지씩 총 67회로 이루어져 있다.

남녀의 차이, 사겠절의 건강, 예방의 중요성 등

동의보감이 담고 있는 핵심들을 참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도 정리했다.

 

옆에 두고서 자주 꺼내읽어야겠다.

 

나혼자 건강하자고 덤비고 읽으면 궁상스럽지만,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며 읽어내리면 더욱 맘에 남는다.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고,

적게 말하고,

몸을 피로하게 하지 않고,

숨은 깊게 쉰다.

 

ㅉㅉ...실천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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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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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선비처럼 책만 몇시간씩 앉아 읽고 있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두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나로선 어지간해서는 나오기 힘든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화장실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아이를 업고 재울 때 잠깐씩 짬을 내어 읽을 때가 대부분이다.

특히 나의 가방속에 항상 들어가 있는 책들은 대체로 삶을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가 들어 있다.

틈틈히 손에 쥐고 읽고 싶어서.

 

그중 최근의 책이 파울로 코엘류의 <마법의 순간>이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 같은데도, 가슴을 혹은 머리를 친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 무조건 인생에 성실하라는 식의 얘기는 아니다.

 

적을 분명히 구분하라 하고, 블랙리스트 업데이트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충고도 한다.

그러면서 마냥 햇볕만 있다면 멀쩡한 들판도 사막이 된다는 자신만만함도 꾸짖는다.

매력적으로 말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인생의 명제를 순간순간 느낄 수 있게 하는 짧은 문장들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사람이 익사하는 것은 강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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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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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4일 오후 8시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그리고 싶은 것> 다큐멘터리.

출연 : 권윤덕 작가, 심달연 할머니

 

<꽃할머니>를 읽고서 먹먹한 마음에, 알라딘과 사계절출판사의 <그리고 싶은 것>관람 이벤트에 응모했더니 당첨이 되었다.

 

위안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그려내기까지의 7년간의 이야기들과 심달연할머니의 생전모습들, 일본에 출판시키기 위한 노력들.

무엇보다 전쟁 성폭력을 그림책으로 풀어내기까지의 힘든 과정들을 알고나니,

이 꽃할머니가 더욱 소중하다.

 

한국에서의 출간 후 1년 뒤인 2011년에 더 좋은 곳으로 가신 심달연 할머니의 마지막 발 장면이 참으로 아린다.

 

일본은 이 위안부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출간하는데에 아직도 주저하고 있단다. 우익세력의 도발이 걱정이 되어.

일본의 97%를 차지한다는 우익은 여전히 일본 전체의 생각을 좌우하고 있으니 글쎄, 일본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지속해 나갈지...그리 밝아보이진 않는다.

 

반성 없는 역사는 결코 미래가 없다.


늦은 저녁, 졸린 눈 비비면서도 엄마랑 함께 하니 더 좋다는 미노와 나눠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구나.

부디 비겁한 무관심이 이 아이마음엔 자리잡질 않길. 그리고 나도,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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