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옛날 선비처럼 책만 몇시간씩 앉아 읽고 있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두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나로선 어지간해서는 나오기 힘든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화장실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아이를 업고 재울 때 잠깐씩 짬을 내어 읽을 때가 대부분이다.

특히 나의 가방속에 항상 들어가 있는 책들은 대체로 삶을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가 들어 있다.

틈틈히 손에 쥐고 읽고 싶어서.

 

그중 최근의 책이 파울로 코엘류의 <마법의 순간>이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 같은데도, 가슴을 혹은 머리를 친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 무조건 인생에 성실하라는 식의 얘기는 아니다.

 

적을 분명히 구분하라 하고, 블랙리스트 업데이트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충고도 한다.

그러면서 마냥 햇볕만 있다면 멀쩡한 들판도 사막이 된다는 자신만만함도 꾸짖는다.

매력적으로 말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인생의 명제를 순간순간 느낄 수 있게 하는 짧은 문장들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사람이 익사하는 것은 강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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