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 내 딸 한나가 세 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는 너무도 무자비한 진실 앞에서 삶의 모든 것들에 회의를 품고 새로운 답을 찾기 시작했다. 내 스승은 바로 한나였다. 1994년 한나가 세상을 떠난 후, 나는 한나가 그랬듯이 두려움을 물리치고 기쁨을 늘리는 삶의 길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삶을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은 얼마나 오래 살았나가 아니라 얼마나 충만하게 살았나라는 것도...'

그렇게 첫 표지의 반쪽은 시작된다. 글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가(한나의 엄마)의 사진과 함께말이다. 작가의 사진 처음에는 그랬다.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라는 부제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밝고 환해보이는 젊은 여자의 얼굴이였기 때문이다.(아마 미인의 조건을 갖춘 서양여자의 이국적인 모습 때문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그러나 '한나의 선물'이라는 제목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나는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 작가의 모습인가를 알게 되었다. 한나가 그녀에게 준 것은 나에게 준 것은 밝은 미소 뿐이 아니였다. 새로운 삶을 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일깨워 준 것이다.

'삶을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은 얼마나 오래 살았나가 아니라 얼마나 충만하게 살았나라는 것도..' 그래., 삶을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얼마나 충만하게 살았나... 얼마나 충만하게...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행복한가... 나는 생각한다.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나를 내 삶의 진정한 기준으로 삶고 싶다. 한나 보다 오랜 산 나 한나 처럼 삶의 기쁨에 솔직하고 살아 있는 순간에 감사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보다 더 맘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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