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지난 번에 못 간 나에게는) 올시즌 첫 홈경기를 봤고

너무나 반가운 사람들이랑 우르르 몰려가 술을 마셨고 

신나게 취한 나머지 돌아오는 길에 난데없이 치솟아 오르는 마이클 잭슨 소울을 주체할 수가 없어

일행 빼고는 지나다니는 사람 없는 지하철역에서 저러고 놀았다...

이래저래 주말이 휙 지나가버렸다. 주말아 문워킹으로 뒷걸음쳐서 다시 와주면 안 되겠니 


월요일은 정신없이 바빴고(와중에 중요한 어떤 것에서 깔끔하게 통과했다 만세!)

화요일 저녁에는 친구와 오랜만에 단둘이서 오키나와 식당에서 오리온 생맥주를 마셨다.

두툼한 카츠산도도 끊이지 않고 몇 시간동안 이어지는 이야기도 최고의 술친구. 

돌아오는 길에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빨간 코트와 역시 무척 좋아하는 스타킹이 

걸을 때마다 살랑살랑 눈앞에 아른거리며 귀갓길 친구가 되어주었다. 

춤추듯이 걸어서 집으로 오는데 봄밤 참 좋더라. 

미세먼지만 아니면 하염없이 걷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걷고 싶은 날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