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요가 끝나고 밖에 나오니 눈이 내렸다. 갑자기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눈이랑은 관계 없다) 샌드위치를 사서 돌아왔다. 내일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날이다. 원고 이야기도 들을 예정이라 좀 설레고 긴장된다. 감기 기운이 확실히 있다. 겨울내내 일정량의 감기 바이러스가 몸 속에 머무르면서 확 도질까 말까 고민하는 게 느껴지는데 오늘 그냥 자면 우리의 아슬아슬한 밀당관계가 깨어질 것 같다. 테라플루 나이트를 먹고 일찍 침대에 누워야겠다. 계속 밀당만 하다가 감기가 포기하고 돌아가는 걸로 마무리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나저나 어제부터 시작한 책장정리 때문에 거실에 천 몇 백권의 책들이 흩어져있어 매우 심란하다. 내일은 아마 늦게 들어올테고 수요일에 꼭 힘내서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