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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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해 내 주위엔 수많은 안내자, 힐러, 수행가, 도인, 예술가, 선구자 등
스스로 비범한 부류에 속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들을 좇는 추종자들도 존재한다.
자신이 가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가 경험했다고 했을 때
그것을 '부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그게 부러워할 부분인가?

요즘 들어 나의 화두는 이 부분이다.
스승이라는 존재가 무엇인가?
그저 나보다 앞서서 경험한 선구자 그 이상일까?
절대적인 진리처럼 절대적인 스승이 과연 존재할지에 대해 의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나보다 우월한 우상을 찾아 헤맨다.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채 나 스스로를 부정하고
평생을 밖에서 찾아헤매고 있다. 


"

우상은 곧 허상일 뿐이다.

"


우상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간절한 사람들 중에 이제 막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자들은
사기꾼과 진정한 영적인 선구자를 구분하지 못한다.
표면적인 것에 미혹되고도 스스로 알지 못한다.

책 열한 계단의 다음 파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타자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
그 또한 불편함으로 다가올지언정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의식수준을 높이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노력을 한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명으로 이 분야에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주위에 아야와스카 같은 환각물질에 의해 깨달음을 얻으려던 사람이 있다.
영성의 일부로 착각하고 복용한 것이지만 결과는 당연히 공식처럼 나오는게 아니다.
원래부터 그러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깨달음으로 가는 어떤 '팁'이나 '매뉴얼'은 그저 우리의 바람일 뿐이다.

의식수준을 높이려면 일상에서 오감을 열어놓고 충분히 만끽하는 게 중요하다.
일종의 '자연적인 환각상태'인 명상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우선 기본적으로 명상을 '제대로' 그리고 '꾸준히' 해보면서 그 길을
스스로 찾아나가기 이전에, 하루라도 빨리 깨달음을 얻고싶은
마음에 강력한 외부적인 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어떤 게 우리를 유혹하는가?
그리고 나에게 특히 유혹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두 스스로는 분명 이것을 알고 있다.



"

거짓 스승을 조심해!

"


아래 영상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를 소개한다.
이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는 모두 원래부터 진정성이 없는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의 돈, 나의 힘을 가져가려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이 있음을 스스로는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스스로의 내면에 귀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면에 귀기울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앉아서 명상하는 것 외에도 기도, 요가, 산책, 요리 등
우리가 조금만 더 자각한다면 이미 우리는 내면에 귀기울이는 행위들을 해왔던 것이다.
내면에 귀기울이는 것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도 포함된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만 빠져있는가?
그 또한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우상을 좇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결국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인정하라.
사람마다 겪은 경험이 다 다른데 
어찌 남의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을 부러워하고 좇는가?

내가 경험한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곧 '나만의 방법' 인 것이다.


하지만 행위 자체만이 아닌 몰입을 통해 좀 더 깊이 자각해보고
그리고 계속 몰입 상태에 있는게 아니라 다시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
몰입, 삼매로 빠지는 건 마치 중독과도 같다.
점점 더 깊이 빠질수록 나오고 싶지 않아진다.
그 또한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육체는 지금 여기에 현존하고 있다.
그러니 그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
해법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길을 잃었을 때 이 세상 최고의 구루인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을 맺어 질문을 해보세요.
"

자각하고 성찰하는 것.
물론 너무너무 어렵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끝이 있을 수 없다.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성찰했다?
나 또한 스스로 조금은 더 돌아보는 오늘이었기를 바래본다.



아래 영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원본입니다.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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