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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연결된 사회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오노 가즈모토.다카다 아키 엮음, 이진아 옮김 / 베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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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의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 '신실재론(New Realism)'을 내세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독일의 천재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팬데믹 이후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을 녹인 신작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

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오해와 인지편향을 스스로 점검하게 한다. 지속가능한 자본주의의 가능성, 팬테믹과 음모론의 관계, 우리를 지배하는 고정관념, 자의식을 강요하는 SNS의 폐해, 그리고 결국 다시 인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며 현시대를 사는 개인이 가져야 할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Who am I?"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오던 이 질문을 통해 저자는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인식에 따라 행동한다고 믿는 사상인 신실존주의를 풀어내며 의식의 지평을 열어나갈 앞으로의 인류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은 내가 평소 콘텐츠를 통해서 전하는 메세지와 일치하는 점이라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인류가 스스로 어떤 '자기인식'을 갖느냐에 따라 지금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내가 활동하는 몸, 마음 치유 분야에서 '치유'라는 것도 결국 이 '자기인식의 회복'이다.

전반적으로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인간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언급한다. 팬데믹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지금, 우리가 우리의 신성에 대해 '처음으로' 사유해볼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이것이 제가 그리는 세계입니다.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는 '네이처 포지티브'한(자연 긍정의) 경제 체제가 사람들에게 윤리적, 철학적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입니다. 소비자가 아니라 통찰이 주도하는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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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벗고 주무시죠 - 위장 질환이 당신 지갑을 발가벗기기 전에
박창선 지음 / 웨일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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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보면 누군가는 내게 이렇게 묻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할까요?"

저는 먼 산을 보며 속으로 대답합니다.
그러게요..
그럼, 살지 않으면 그 다음은요?

.

저자 박창선님은 아직 뵙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아주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 친절한 태도를 의미하기보다는 수행자의 따스함이랄까요.

누군가가
"제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할까요?"
라고 악을 지르면, 슬프지만 따뜻한 눈으로 말할 것 같아요.
"그럼요. 살아야지요."

가볍지만 꾹꾹 눌러 담은 글입니다.
얼마나 내가 힘들게 살았는지 푸념하거나 이렇게까지도 해봤다고 자조적이지도 않아요.
그저 담백하게 하얀 밥알 몇개를 입안에서 굴리며 씹듯 천천히 곱씹습니다.
그의 글 안에 여러 사람이 보여요. 귀여운 20대 여자였다가 70대 노신사도 있고요. 가르치려고 조언하려고 하지않고 차근차근 안내하죠.

당신 아프지말고 밥 챙겨먹고 다녀요 - 라고 저자가 말해주는 듯 하네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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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은 걸 가져요 - 사람의 행동을 파악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
유태형 지음 / 프로작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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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우리의 패턴에 대해 사유해보는 책.
결국 우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지고 싶은건 다 가질 수 있어요.
지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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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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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책은 "변호사입니다", "삼성 다녀요"라는 식으로 딱 떨어지지 않는 일을 가진 저자의 기나긴 명함일지도 모르겠다고,...] 라고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베스트셀러들을 보면 퇴사책이 그렇게 많고 토닥토닥 해주는 힐링에세이가 넘쳐나는 요즘, '당신 뭐하세요?' 가 아니라 '당신 누구세요?'라는 본질적 질문이 직업(일)의 분야까지 들어오고 있다.
수순은 그게 맞겠지만 본질을 보는 건 늘 불편하기에 돌고돌아.

삶은 苦라고 하지만서도 내가 기다리고 싶은 삶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나 또한 무엇이라고 딱 떨어지지 않는 일을 하고있는 지금이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딱 떨어지는 타이틀이 있던 때는 그 안에 나를 넣고 그 직업이 곧 나인것처럼 자기최면 해왔고 그건 마치 다른 사람의 옷을 입고 있는듯 조심스럽고 불안했다. 언젠가는 벗어줘야할 남의 옷.
공장에서 이미 찍어나온 기성복을 고를때처럼 이쯤이면 적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내가 할 일을 고르던 그때의 내 마음은 또 어떻고.

우리에겐 분명 우리가 기다리는 삶이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린 삶에서 좀 더 기민해져야 하지 않았을까.
몸과 마음을 자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그 삶이 아니면 우리의 마음의 본질을 어디에서 찾을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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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당신을 위한
사쿠라이 다케시 지음, 장재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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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나의 몸마음에 대한 관심은 나의 결핍에서부터 였을 것이다.

어릴적 늘 잠에서 깨어나는 게 힘이 들었다.
꿈노트가 있었을 정도로 꿈을 종종 꾸곤했다.
(꿈분석은 꼭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이다)
학부때 전공한 neuroscience 에서는 깊이 다루지 않았던, 뇌의 각성에 대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치료사 양성과정에서 내가 배운 뇌는 '질환'과 관련한 것이었고 치료적 관점에서 벗어나 읽는 각종 뇌 관련 책은 매번 새로울 수 밖에.

내가 운영하는 치유공간의 회원 중 기면증을 진단받은 젊은 남성분이 있다. 기면증은 각성물질과 관련있는데 실제로 내가 진행하는 자각 프로그램에서 기민하지 않은 편이시다. 각성은 감정과 관련이 있다. 내가 그 감정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몸마음 자각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병원에서 얼마나 자세히 안내받았는지는 몰라도 스스로 '내 평생을 안고가야하는 숙제'라고 단념하시는 듯 해보여 이 책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자신의 결핍을 통해 더욱 스스로의 몸마음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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