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미래 직업
양서윤 지음, 김윤정 그림 / 개암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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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등학생이 직업을 갖게 될 즈음엔 어떤 세상이 되어 있을까. 부모 세대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삶과 사회는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이 된 수준이다. 누구나 이동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이런 발전 속도라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갈 세상은 지금의 어른의 사고로는 재단할 수 없는 세계가 될 것같다.

 

개암나무에서 나온 『나만 알고 싶은 미래직업』은 어린이들의 미래를 그려보기 좋은 책이다.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면서 펼쳐보는 미래 세계가 상상을 자극한다면 좀더 과학적 근거에 충실한 이 책을 읽으면서는 구체적인 생활로서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다.

 

책에는 미래에 등장할 법한 20가지 직업을 소개한다. 가상 현실 디자이너, 3D 프린터 패션 디자이너 웨어러블 로봇 공학자,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전문가, 자율 주행 자동차 엔지니어 등은 기술 분야의 직업이다. 생태 복원 전문가, 푸드 테크 전문가, 사이버 농부, 우주 쓰레기 관리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전문가, 곤충 요리사 등은 환경과 먹거리에 관련된 직업이다. 실버 케어 로봇 전문가, 소프트 로봇 개발자, 존엄사 관리 전문가, 뇌-컴퓨터 연결 과학자 처럼 노령화 사회에 필요한 직업들도 있다.

 

 

 

 

각각의 직업인들이 하는 일은 어쩌면 우리 시대의 직업과 유사하다. 현재의 직업들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의 IT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예를 들면 지금은 지구상의 곳곳을 여행할 때 그 역할을 하는 여행 가이드가 우주 여행 시대에는 우주여행을 안내하는 식이다. 물론 우주여행 가이드는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는 물론 우주에 대한 지식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또 우주공간에서 생존하는 법과 우주선 조종법에 전문가여야 함은 물론이다.

 

이 책의 장점은 미래 직업을 소개하면서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생활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이 초등학교 시절에 어떤 경험을 하면서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알려준다.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 지와 어떠한 인접 분야에 관심을 갖고 협업을 해야하는지도 친절히 설명한다.

 

사이버 농부는 도시 내에 인공환경을 조성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직업이다. 사이버 농부가 관리하는 스마트 팜에서는 사물인터넷과 로봇을 활용해 병충해를 사전에 차단하여 유기농 농작물을 수월하게 재배할 수 있다. 사이버 농부가 농장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자연 과학은 물론 전기, 전자와 관련한 기초과학 지식이 필요하다.

 

책에 소개된 직업들을 실생활에서 만날 때가 되면 우리는 깨끗한 환경과 인간 중심적인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술들을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어른들의 또다른 숙제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소외와 차별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기술이 실현되는 유토피아를 향하길.

 

한발 일찍 미래를 그리고 준비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더 쉽게 이룰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미래 유망 직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 꿈을 이루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수 있지요.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미래에 유망할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고 있어 여러분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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