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공룡 박물관 네버랜드 팝업북
제니 자코비 지음, 마이크 러브 외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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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그것도 공룡 박물관이. 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머리가 반겨주는 공룡 박물관이 두 아이를 반갑게 맞는다. 「살아있는 공룡 박물관」(시공주니어)은 표지부터 흥미진진하다.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공룡 박물관은 전시품을 설치하고 있다. 그림자로 먼저 선을 보인 두 아이를 따라 우리도 함께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안내를 맡은 여자 아이의 이름은 메리다. 영국의 화석 수집가 메리 애닝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메리 애닝은 이크티오사우루스의 뼈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다. 남자 아이는 바넘이다. 공룡 수집가 바넘 브라운의 이름을 땄다. 미국 몬태나주에서 그 유명한 티라노사우르스의 뼈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라고.

 

 

 

이 책은 단순히 공룡의 모먕새나 생태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책 제목이 힌트를 준 것처럼 살아있는 듯 생생한 공룡 화석을 만날 수 있다. 첫 페이지를 열면 왼쪽에 ‘공룡 만들기 DIY 화석 키트’가 있다. 공룡 박물관의 전시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들어있다.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여기서부터 두근구근. 오른쪽의 공룡 박물관 안내도를 따라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자.

 

 

책은 공룡의 생태와 함께 다양한 공룡의 생긴 모양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공룡이란 무엇일까?’에서는 공룡들의 살았던 시대와 연구방법을 소개한다. ‘공룡들의 방어법’, ‘어디에서 살았을까?’에서는 공룡들이 어떻게 서로 먹고 먹히며, 삶의 모습은 어떠했는지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하고 있다. 박물관의 전시물을 둘러보는 듯한 그림이 친근하다.

 

드디어 공룡 만들기 키트를 사용해보자. 키드의 안내를 참고하여 공룡의 뼈들을 살살 뜯어내고 조립하면 끝! 풀, 가위가 필요없다. 하지만 완성된 모양은 정말 공룡뼈가 움직이는 듯하다. 책장을 접었다 폈다하면서 관찰하면 공룡의 움직임을 상상할 수 있는 팝업이 완성된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티라노사우르스, 르오플레우로돈, 프테라노돈을 조립해볼 수 있다. 특히 티라노사우르스의 커다란 입과 프테라노돈의 넓직한 날개는 움직이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하다.

화석 팝업 만들기도 흥미롭지만 전시된 공룡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놓칠 수 없는 책이다. 책을 보면서 공룡과 파충류는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 또 수생 파충류는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았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다. 새끼를 뱃속에 가지고 있는 리오플레우로돈의 화석 그림도 있다. 이 파충류들은 새끼를 꼬리부터 낳았다고.

 

만들기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펼쳐볼 때마다 공룡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지구를 2억년 가까이 활보했다니, 겨우 20만년전부터 지구에서 살기 시작한 인간은 아직 지구새내기일 뿐인가 싶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도,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니던 시대에 대한 추억에 있는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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