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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 ㅣ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알렉스 프리스 외 지음, 켈런 스토버 그림, 신인수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3월
평점 :
어스본에서 나온 네번째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시리즈.
이번엔 정치 이야기네요.
초등학생용 책이라고 해서 내용이 엉성하거나 하지 않아요.
'정치'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부분의 개념을 담고 있는 책이죠.
정부, 정치체계, 선거, 사상 등... 이 책 한권이면 정치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겠더라구요.
정치가 뭐에요?
사실, 아이들이 질문할 때 가장 대답해주기 힘든 부분이 바로 첫 도입부의 정의입니다.
정부가 뭔지, 선거가 뭔지에 대해선 대략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치?? 이거 뭐라고 설명해줘야 하나?
이 책은 첫 챕터에서 이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공통의 목표나 공통점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 이룬 집단인 '사회'에서 함께 결정을 내리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정치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정치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언지, 뒷장부터 상세히 나온답니다.
정치는 어려운 게 아니에요.
정치는 우리 주변의 어디에나 있는 개념.
사회 현상이나 현안이 있다면 그에 따라 어디에나 있다고 보면 되죠.
누가 결정을 내릴까요?
사회에서 어떤 목표를 실현하려면 의견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해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결정을 하게 되면 따라야 하기 때문에 누가 권력을 가지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되죠.
공정한 사회라면 중요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힘이 아닌 권력을 가져야 해요.
이 부분은 특히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고 있어요.
한 나라와 같은 커다란 조직이 되면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되죠.
이런 경우 누가 결정을 내릴까요?
시대마다 지역마다 다른 사람들이 결정권자가 되었고 이는 정부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왕, 의회, 귀족, 추장 등...
다양한 형태의 정부가 있었다는 걸 세계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 알 수 있죠.
요즘은 민주주의라는 말이 워낙 보편적이고 흔한 개념이지만,
이 민주주의가 자리잡기까지는 굉장히 많은 세월과 투쟁이 있었어요.
고대 민주주의에서부터 시민혁명, 독립전쟁까지...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정치의 꽃인 민주주의를 알아볼 수 있네요.
그림과 도표 등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민주주의의 시작인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와 현대 민주주의의 시작인 미국의 것은 많은 차이가 있네요.
대의 민주주의, 또 권력 분립 등을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의 의견을 모아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미국이 독립전쟁을 하는 와중에 13개주 대표들의 생각을 모아 만든 헌법.
이 헌법에는 미국의 정치의 근간이 되는 정부구조, 권리보장 등을 담고 있어요.
뒤쪽에는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펼치는 것이 상대방에게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소개해요.
이런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남을 설득하는 등의 활동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신 공격을 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필요하죠.
또 화를 내며 주장하지 않으며 만약 상대방과의 이야기 중 생각이 바뀌었다면 그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초등 3학년이 되면서 사회 과목을 배우게 되는데,
이 책으로 정치/사회에 대한 많은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초등학생들에게 꼬옥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