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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1월
평점 :
절판
성전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클램프의 작품중 최고로 클램프를 잘 알수 있고, 가장 뛰어난 수작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에 클램프의 x를 보면...왠지 성전때가 나았다는 생각도 든다.테크닉이나 묘사나..그런면에서야 지금이 낫지만,스토리의 긴박함이나 반전에 있어서는 성전이 낫다고 본다.적어도 나는...
성전을 본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다시 보게되었다...그만큼 여운이 남는 만화다.성전이 끝났을당시에는 허무하다 느꼈는데,지금은 그게 최선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차라리 조금은 아쉬운 결말이 긴 여운을 남기는 거니까.
아수라와 자신을 바쳐 그를 지키려 하는 야차... 야차의 아수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이해가 어렵기도 하지만..그게 운명이라면 참된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적이다.성전을 보면서 그게 너무 슬퍼서 울던 기억이 난다.폭주하는 아수라와..끝까지 지키려하는 야차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리고 저주받을 악인이라 생각했던 제석천마저도..끝에 가서는 그리 악하다고만은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그 귀엽던 아수라도 끝에서는 악인이 되고.... 정말 모두들 각기 사정이 있을뿐이지 절대선과 절대악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그저 지키고 싶은거 하나만을 위해 사는..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가치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거라 생각된다.단지 방법이 좀 안 좋지만,,,
마지막으로...운명은 참 무서운 거라는 걸 느꼈다.
보면 알 것이다.. 운명은 정말로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