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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가 내리는 나라 6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 감동적이고도 신비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읽은지 오래지만 아직도 기억난다. 청보랏빛머리의 대마왕님..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리우스..가여운 주인공 이슬비..악역 가시찔레.. 내가 생각하는 이미라 선생님의 최고작품이다.솔직히 이미라선생님의 이야기들이 요새는 많이 빛이 바랜 느낌이지만,이것만은 다시봐도 전혀 유치함이나 시대에 뒤떨어짐 없이 똑같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슬픈느낌이지만, 전혀 어둡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이야기다. 서로의 입장이 있기때문에 슬비에게 상처를 주고 말지만, 누구보다 그애를 사랑하는 사람들..시리우스와 대마왕님도 때로는 너무 가엽게 느껴졌다. 이렇게 모든 인물들이 슬퍼보이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내는걸 보면 이 만화가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도깨비라는 소재를 보통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너무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보랏빛톤의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만화..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제목까지도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은비가 내리는 나라...아마 앞으로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