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기다리며 - 하츠 아키코 걸작선 06
하츠 아키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단편집 중에 가장 만족한 것은 아마도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하츠 아키코의 작품을 이것으로 처음 접했다. 언뜻 내용들을 보면 백귀야행이나 펫샵과도 비슷한 듯하고 적당히 추리를 섞어놓은 듯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영국 사교계의 분위기를 잘 재현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 어색하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그러면서도 어쩐지 동양적인 정취도 묻어나와서 묘한 인상을 주었다. 하나도 빠짐없니 신비함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어 다 읽고 나면 딱히 생각나는 이야기없이 분위기로 기억되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재미있지만 모두 동등하게 재미있기에 특별히 어느 하나만을 기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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