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MBTI를 확인했습니다 - 너와 나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MBTI 소통법
박소진.김익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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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MBTI를 확인했습니다

너와 나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MBTI 소통법

: 박소진, 김익수

출판사: 원앤원북스

출판일: 20231123

 

MBTI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어느 날 술자리에서였다.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공동의 화제가 아닐까? 이야기할 내용이 떨어지면 으레 정치, 부동산, 자녀 교육, 골프 따위를 주제로 올려 대화를 이어 나간다. 아마도 그날은 그런 주제도 다 떨어진 것일까? 상대방은 대뜸 내가 MBTI가 뭐냐고 물었다. 나만 빼고 모든 사람이 MBTI를 알고 있었는데,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말했고, 듣는 한쪽에서는 자못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나는 과연 MBTI라는 성격검사가 우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확하게 알려줄 것인가 궁금했다. 하지만 둔감하게도 그러한 경험을 몇 번 겪고서도 나는 그 검사를 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느 따분한 날, 같이 일하는 동료가 메신저로 MBTI 무료 검사 사이트의 주소를 보냈다. 나는 아직도 내 MBTI 유형이 나를 비교적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이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MBTI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심리검사(Psychological Test)에 비해서 MBTI 검사는 간단하게 질문에 답을 하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나온다. 간단하고 재미있는 것을 선호하는 오늘날의 세대를 생각하면 이러한 측면은 하나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or)는 수많은 객관적 심리검사 중의 하나인데, 심리학자 융의 유형론을 바탕으로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스, 피터 마이어스가 연구 개발한 성격유형 검사로 사람의 성격을 4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16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9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투사적 검사도 여러 존재한다.

4가지 지표는 첫째 외향성(Extraversion)과 내향성(Introversion)으로 에너지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가를 결정한다. , 외향성은 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사교적, 정열적, 활동적이고, 내향성은 조용하며 신중하며 이해한 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본다. 둘째 감각형(Sensing)과 직관형(iNtuitive)으로 무엇을 인식하는지를 보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셋째 판단기능으로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으로 대별한다. 전자는 진실과 사실에 관심이 많고 논리적이고 분석적, 객관적 판단을 선호한다. 후자는 사람과 관계에 관심을 두고, 상황적이며 정상을 참작해 설명하는 유형이다. 마지막은 생활양식으로 판단형(Judging)은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있고 기한을 지키고 철저히 사전계획하고 체계적인 유형이다. 인식형(Perceiving)은 목적과 방향은 변화할 수 있고,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이러한 4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총 16개의 성격유형이 만들어진다. 이 책에서는 대척점에 있는 성격유형을 대비하며 이들 유형의 특징과 함께 대표적인 인물을 예로 들고 있다. 한편 성격유형에 따라 어떻게 효율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유형별 스트레스 종류와 해소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본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도 포함되어 관심이 간다.

MTBI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자면, 나는 복잡다단한 수많은 인간의 유형을 단순히 16개로 나누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성격이라는 것은 완전히 고정되기보다는 상황과 시간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다. 우리는 어느 정도 내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을 어느 고정된 것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김남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에서 제시된 멀티 페르소나의 모습이 그러한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주지 않을까? 아마도 MBTI에 있는 성격유형이라는 것을 우리가 맹신하지 말고, 다만 나의 한 면, 혹은 상대방의 한 단면을 잘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MBTI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어서,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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