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밸류 빅샷 20 - ESG 시대 세상의 가치를 담다
박용삼.우정헌.민세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ESG 시대 세상의 가치를 담다

리얼밸류 빅샷 20

Real Value Big Shot

: 박용상, 우정현, 민세주

출판사: 원앤원북스

출판일: 202397

 

기업이 만드는 가치는 경제적인 가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이래로 기업의 역할은 주주 가치의 극대화라고 함축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업은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에 필요한 재화를 생산했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이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했고, 많은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과도한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기업의 탐욕스러운 이윤 추구는 비판받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기업이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 윤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이윤을 낼 수 있다고, 불량 제품을 만들고, 제품의 성분을 속이거나 하는 행위가 용인될 수 없듯이, 이윤을 위해서 사회적으로도 환경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여름철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던 고온 현상을 보면, 기후 변화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볼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침공 위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위협까지 우리는 이 책의 저자들이 표현한 것처럼 다중 리스크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우리는 기업활동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기업의 역할과 미래를 결정지을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가 흔히 근래에 ESG 경영이라고 칭하는 비즈니스적 성취를 이룬 사례들을 모아서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이룩했는지를 알아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포스코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 기업이 창출해야 할 진정한 가치, 즉 이를 리얼밸류로 명명하고 이러한 개념 속에서 기업이 나가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 이는 주주 가치에서 이해관계자 가치라는 프레임으로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는 말로 축약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를 기업시민의 개념으로 표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그룹은 기존의 철강 사업뿐만 아니라, 2차 전지 사업에세도 밸류체인을 확장하여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4대 업체 중 하나로 발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움브레 무에르트 염호 개발권을 확보함으로써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전기 자동차 확대에 기존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기여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최근에 내가 읽은 박순혁의 ‘K 배터리 레볼루션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는 4가지 유형으로 기업과 리더를 분류했다. 선지자형, 수도자형, 개척자형, 구원자형으로 정리되며 여기에는 다양한 기업 리더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 엘런 머스크, 제프 베조스와 같은 인물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폴 폴먼, 앨버트 불라, 인드라 누이, 한나 존스, 카스퍼 로스테드와 같은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이들이 어떻게 기업이 가장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나,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가치 창출의 개념을 알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