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변의 법칙 -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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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락장에서도 남아남을 수 있는

시장 불변의 법칙

(The 24 Immutable Laws of Market)

: 장지웅

출판사: 여의도 책방 출판일: 2023513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의 노력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유동성 과잉을 동반했다. 제한 없이 공급된 막대한 달러화는 자산 가치의 급등을 가져왔다. 유동서의 공급이 경기침체를 위해서는 필요한 처방전처럼 생각되었다. 2008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도 그러한 방식으로 해결되었으므로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이 지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유동성 공급은 몇십 년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는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를 당혹스럽게 했음이 분명하다. 물론 엄청난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되었다고 하더라도, 왜 지금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인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과거와 지금이 다른 것은 단 하나라고 생각되었다. 그것은 중국이 아닐까?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상황, 에너지 특히 천연가스와 원유에서의 공급자로서의 러시아의 위치, 세계 곡물 시장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위치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수출한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젊은 중국의 노동력이 사라졌다면 어떨 것인가?

사실 우리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 중독되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값싼 중국의 거대한 노동력이 제공한 수많은 공산품을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중국이 더는 해외업체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게 되었고, 더는 중국이 전 세계의 제조공장의 역할을 못 하게 되어간다면 어떨 것인가?

사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돈의 값어치, 금리 때문이다. 금리는 우리 경제의 여러 메커니즘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금리를 통해서 시장의 유동성이 조정되며, 이로 인해서 물리적 수요 및 공급에 대해서 영향력을 미친다. 급격한 금리의 인상을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은행으로부터 받는 이자율이 주식투자를 통한 투자수익보다 높다면 누가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

9%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이 6%로 낮아져 곧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전 30년간의 시대와 앞으로의 시대는 전혀 다를 것이다. 이 말은 이전과 같은 낮은 물가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장기 침체의 고통스러운 터널에 진입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자신의 통찰력을 발휘해서 글을 쓴 것처럼, 이러한 하락장에서도 우리가 투자를 통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지점은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어쩌면 개인이 손쉽게 할 수 있는 투자방식일 것이나, 이익을 내기는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 투자자는 주식투자가 아니라 주식 트레이딩을 하기 때문이다.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판다. 이런 것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최대주주가 바라보는 시장의 미래라는 점이다. 역지사지. , 만약 주식이라고 한다면, 그 회사의 최대주주 처지에서는 어떨 것인가? 그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활동을 바라본다면 통찰력을 얻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는 하고 있지 않지만, 하게 된다면 저자의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업과 관련된 여러 변화가 정말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흥미로웠던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은 이제는 국내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수출과 교역대상국의 상황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이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한 그렇다면 금리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 투자자들이 미 국채라든지 금의 가격 변동 등에 크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닐까?

근래에 있었던 책 중에서 꽤 흥미로운 책이며,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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