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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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저자: 정희원

출판사: 더퀘스트 출판일: 2023117

 

시중에는 건강을 위한다는 수많은 책이 범람하고 있다. 소비자본주의 경제에서 이미지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되었는데,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는 거의 모든 사람의 욕망을 자극한 것 같다. 다이어트를 위한 수많은 방법이 비법이라는 이름으로 마케팅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전의 노인 세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욱 젊어졌는데, 이들은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평등한 것은 아니다. 소득과 지위에 따라서 오늘날 소비주의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더 충실해지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오늘을 걱정하는 사람에게 건강하게 산다는 것, 그것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한낱 사치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가난한 세대가 고질적인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더욱더 많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그런 건강 관련 책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수많은 건강 관련 마케팅에 노출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가볍게 시작한 책 읽기는 다시 한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건 이 책이 내가 기대한 것보다도 더 깊게 나에게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늙어간다는 것은 서서히 몸의 기능이 상실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사실 자신이 늙은 모습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그저 먼 미래와 같고, 나는 마치 바로 앞에 있는 노인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기술 발전의 속도가 워낙 빠르니, 그때는 노화를 늦추고 오랫동안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보다는 사실 스스로 노력해서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몸의 기능 저하를 막고,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 자신도 매일 피티니스 클럽에 가서 운동한다. 저탄고지 식단을 실현하기는 어렵지만, 될 수 있으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노력한다.

운동이나 식단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내 호기심은 더 깊어가는 것 같다. 스스로 대견하다.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어릴 때 철이 들어서 공부를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잠깐 한다. 젊은 세대에 비해서 나는 스마트폰과 온갖 멀티미디어 단말기가 없는 시대에서 자랐다. 종이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충분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내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4M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이동성(mobility, 신체기능, 활동, 운동), 마음 건강(mentaton, 정서, 인지, 회복), 건강과 질병(Medical issues, 식습관, 건강관리, 의료), 나에게 중요한 것(What Matters, 삶의 목표설정)이다. , 이 네 가지가 조화롭게 이뤄져야만 내재 역량을 향상하고 노화를 늦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습관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불균형한 것에 가까웠다. 당분이 없다는 이유로 독한 소주와 위스키를 들이켰는데, 한편으로는 술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해괴한 생각을 가진 것이다. 그 결과는 최근에 잦아진 black out이었다. 알콜성 치매의 초기증상으로 자신도 심각하게 생각되니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부족한 잠이 또 하나의 문제점인 것을 알았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인해서 항상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그렇게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여러 면에서 계속 악화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착각 하고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건강은 노화를 늦추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삶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전반적인 삶의 태도를 정하는 것에 있어서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그다지 필요 없는 것을 가지려고 에너지를 쏟아붓고 몸과 시간을 허비한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것들의 무의미함을 안다. 사실 그것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할 나이가 된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았다. 잘 써진 책이고, 내용도 좋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대다수는 앞으로 사회적 안정망으로 노후를 보낼 수 없을 것이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경제의 쇠퇴와 같은 현상은 향후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제는 건강하게 늙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고, 보다 의미있게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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