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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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

저자: 야오야오 역자: 김진아

출판사: 미디어숲 출판일: 2023310

 

중국에서 출판된 책을 번역 출간한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얼마 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사례로 들어서 반갑기도 했다. 책의 내용과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콘텐츠가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 책에서 간접적이나마 확인한 것 같아서 참으로 신기했다.

이 책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예로 든 것은 주인공인 변호사가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구분을 통해서 우리는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한다. 하지만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것은 단순히 어느 한쪽이 많고 적은 것에 따라서 구별된 것은 아닐까? 서론에서 동성애, 자폐 스펙트럼, 성적 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의 번역본 제목에 의문이 갔다.

그래서 책을 찾아서 원본의 제목을 찾았다. ‘重口味心理学중국어를 하지 못하므로,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았다. ‘무거운 맛 심리학번역은 거칠지만,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다루고자 한 무거운 주제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잘 맞는 제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에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는 제목만 보고서는 우리가 마음속에 가지는 특별한 마음에 관한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한 내용은 우리가 정상과 비정상을 일반적으로 나눌 때 후자에 속하는 어둡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다룬다는 것을 알았다. ‘차라리 제목을 다르게 지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딱 맞는 제목이 머릿속에 떠오르지는 않지만, 원제를 조금 변형해서 만들어보았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저자인 야오야오는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는 않는다.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해서, 나무그림을 이용한 심리검사에 관한 내용을 먼저 이야기한다. 이러한 그림 심리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알아낼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나무를 그리는지에 따라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유추해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A4 용지를 꺼내서 나무를 그렸다. 나는 왼쪽에 있는 A4 용지의 위아래를 거의 전부 차지하는 거대한 나무를 그렸다. 한번 그려보고 어떤 의미일지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림 심리테스트를 통해서 우리 모두 유년과 성장기에 자라면 수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로 인해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비정상이라고 단정하는 그들은 단지 그 과정에서 다수와는 다른 경험과 자극을 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행복한 사람도 불행한 사람도 없듯이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사정과 상처를 앓고 살아간다.

그러한 상처가 어쩌면 다른 방식으로 발현한 것이 우리가 비정상이라고 단정 짓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한 심리적 장애를 누군가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자폐 스펙트럼이나 동성애, 외상 후 스트레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지는 않을까? 그들이 다수와 다르다고 그저 비정상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그 내면에 있는 심리적 요인을 살펴본다면 우리는 좀 더 따듯한 시선을 그들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적어도 이해하려는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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