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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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2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 천위안 역: 이정은

출판사: 리드리드출판 출판일: 20221212

 

삼국지를 세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난 월탄 박종화 선생의 삼국지를 몇 번이나 읽었는데, 이문열 선생의 삼국지는 아직 한번도 읽지 못했다. 삼국지를 세번 이상은 족히 넘게 읽었지만, 솔직히 나는 여전히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통찰력을 얻지는 못했다. 아마도 과거에 비해 현대인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상황을 맞이해서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내 자신이 부족한 것일지도 모른다.

 

천위안의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는 삼국지를 통해서 오늘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인생을 찾아보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남겨 있는 듯, 삼국지에서는 처절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명분이든 권력욕이든 인간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가야만 한다. 그저 휩쓸려 가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사는 주체적인 삶이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될 본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조조와 같은 사람들은 난세의 간웅이라고 하더라도 존중할 수 있다. 현대의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이라는 유형은 결국 이 책에서 삼국지의 인물인 조조를 통해서 수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다소 메마른 인물은 아닐까? 그것은 그저 이상을 쫓아서 현실을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냉철한 판단 하에 가고자 하는 방향을 굳건하게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타인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며, 일관된 신념으로 신뢰를 쌓는다. 나를 떠나는 사람이라도 호의를 베풀어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우물의 깊이를 알 수 없다. 타인의 삶을 함부로 단정하지 말라. 이 책에서 주목했던 글이다. 전략적 사고에서 장사를 하든 정치를 하든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적당한 경계선을 지키며 그들과의 관계는 언제나 적을 만들지 않는 선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동등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며, 그것에 따라서 평가받는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이 있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자리와 상황에 구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틀을 잘 살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위험과 책임을 지지 않고 싶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냉소적으로 말할 것이다. 그래봐야 나에게 득이 될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냥 안분지족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조소를 보낸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렇지만, 당신은 그런 삶을 살고 싶은가? 그냥 떠밀리는 삶? 그저 월급쟁이라는 조소를 보내며 삶을 좀비처럼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나는 아니다.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것, 쉽지 않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될 것이다. 무엇인가 할 때, 문제점만 찾으려는 것은 말 그대로 돌다리를 두들기는 것뿐이다. 문제점을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될 위험의 정도를 제대로 알고, 거기에 비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더 가치가 있는 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만 한다. 뭔가 해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삼국지를 한번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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