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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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미처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저: 후이 역: 최인애

출판사: 미디어숲 출판일: 2022년 9월20일


우리는 고단한 하루를 매일 살아가고 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이러한 역설에 대해서 건축가 임우진은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잘 설명했었다. 현대사회에서 파편화되고 고립되면서 외로운 감정은 깊어진다. 그렇지만 그러한 고단함과 고립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느 순간에 용기를 얻기도 하고 어떤 의미를 찾기도 한다. 그 사실은 아마도 누군가 당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 당신이 아직 그 사랑을 다만 잘 몰라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헤어진다. 인연은 어느 순간 끊어지고 이어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영원한 이별이 온다고 하더라도 견뎌야 한다. 이별의 끝맺음 이후에는 또 당신을 기다리는 새로운 인연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당신과 헤어진 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고, 깨닫고, 성장한다. 고맙다. 비록 처음의 열정적인 감정과 똑같지 않더라도 당신이 내가 그런 사랑과 우정을 느끼게 만들어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한다. 


하루하루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면, 아마도 그 하루하루가 쌓여서 더 깊게 성장한 당신을 만들 것이다. 모옌은 그의 자전적 에세이 ‘모든 변화한다’에서 유려하게 세월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글로 썼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든 나쁘든 인생의 궤적을 따라서 변화를 거듭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죽은 것뿐이다. 문득 장윈의 소설 ‘길 위의 시대’가 기억났다. 시인에서 건설사 사장으로 변신한 망허, 사람은 그저 늙었을 뿐인데 세상은 과거를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변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변한다는 것, 거기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욕망에 대해서 죄악시하였다. 하지만, 욕망을 따르는 것이 나쁠 일은 아니다. 저자 후이가 말한대로 ‘욕망은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원하고, 가장 적절하고,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욕망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힘껏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한 말인 것 같다. 지금 충실하게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그 바탕에서 가지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나쁜 일이 될 수는 없다.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는 원동력, 그것은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변해가는 것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죄악은 아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감으로써 충실한 사랑을 한다. 그것은 배울 수 있는 장점과 보완할 수 있는 단점을 가지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것, 기만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누구의 감정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비록 인연이 되지 않더라도 슬퍼하지 말자. 


공감이 되는 말이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삶 속에서 맺어지는 다양한 인연. 하지만 마치 유효기간이 있듯이 그 인연도 어느 순간에는 끝나고 만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슬퍼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다른 인연이 또 당신을 기다릴 테니. 욕망에 대한 현실적 조언을 다시 되새겨보았다.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면, 정제된 욕망의 추구를 누가 비난할 것인가? 오히려 그러한 욕망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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