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 1
전형진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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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령 1,2

저: 전형진

출판사: 비욘드오리진 출판일: 2022년 8월12일 


한국의 K-Culture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한국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일본문화의 영향력이 워낙 강했다. 강렬한 일본의 영화, 음악, 소설은 나를 흔들어 놓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일본이 K-Pop에 열광하고 신오쿠보의 한국 식당에는 수많은 현지인이 몰려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있어서 콘텐츠는 가장 중요한 문화상품의 경쟁원천으로 부각된다. 아, 물론 일본문화가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주춤하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창작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전형진의 소설 ‘금주령’은 2021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드라마 제작도 이미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새로운 K-Drama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오랜만에 읽은 역사소설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분량이 꽤 되었다. 근래에는 짧게 한 권으로 대개 소설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조선왕조 21대 왕인 영조 시대가 배경이다. 전란으로 인해서 피폐해진 조선왕조가 그나마 국력을 조금이나마 회복해가는 시대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붕당정치로 인해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다. 사실 금주령은 우리에게는 미국에서 실시했던 금주령 정도가 생각나는데,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알 카포네도 금주령 시대 밀주로 엄청난 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도 금주령이 시행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 금주령이 실시되기는 했지만, 영조 시대에는 매우 강력하게 실시되었다. 그런데 사실 이 금주령의 이면을 보면, 그 배경이 되는 목적이 관찰되기도 한다. 금주령이 대대적으로 엄격하게 실시되었다고 하더라도 사실 평민보다는 관리들에게 집중되었다. 따라서, 이 금주령이라는 자체는 사실은 왕권강화의 일환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매우 비천한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영조는 그 콤플렉스가 상당했다. 붕당정치로 인해서 끊임없이 신하들의 견제를 받아야 되었다. 


이 소설은 그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앞서 이야기를 한 것과 같이 미국 금주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그 내용은 밀주 범죄조직과 공직자의 부정부패, 단속반의 이야기가 주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영조시대의 금주령 하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작가는 상당히 공을 들여서 그 시대의 복원을 위해서 조사를 했고 이를 글로 묘사했다. 조선시대 범죄조직 검계, 금란방, 묘적 등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은 흥미를 자아낸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한다. 1,2권의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다. 곧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니, 원작인 소설을 읽은 후에 감상한다면 드라마와 소설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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