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 전면개정판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강대준.신홍철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개정판)

저: 강대준, 신홍철 

출판사: 한빛비즈 출판일: 2021년6월1일 


회사에서 관리자로 일하게 된 것도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일선에서 영업을 꽤 오랫동안 하면서 직접 거래를 한다는 것이 꽤 흥미에 맞았다. 내 나이에 아직도 활발하게 현업에서 트레이더로 일하는 친구들도 적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 회사에서 요구되는 역할이 전체적인 관리와 조율이라는 것을 깨닫았다. 그것이 조금 본인이 해왔던 익숙한 일과는 다른 것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잘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영업을 오래 한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매출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거래를 하니 본인들이 회사의 핵심이라는 자부심이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를 구성하는 여러 부서가 있고, 그 하나하나가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지만 인지 못한다. 사실 이것은 내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사회생활 초반에 내게 회계공부를 권유했던 선배가 기억난다. 관리팀에서 부탁해 책까지 구해서 내게 주셨는데 결국 다 읽지도 못했다. 


외계어처럼 느껴지는 어려운 표현들, 살면서 한번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철저하게 무시했다. 그러나 관리자가 되면서 내 짧은 생각에 후회가 된다. 회계에 대해서 조금 일찍 공부하고 적어도 영업의 관점뿐만 아니라 다른 시야로 회사 안팎을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넓은 시야와 전략적 사고방식을 겸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내게 분개와 같은 실무적인 것이 아니라 적어도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공부를 권유한 후배가 있다. 말하자면 쓰는 회계가 아니라 읽은 회계. 올해의 구정연휴가 특히 길었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지 생각을 했다. 인터넷을 뒤져서 사람들이 정리한 책들을 사기 시작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도 있었고 조금씩 단계를 높여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강대준, 신홍철이 쓴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를 시작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윤정용의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라든지 이승환의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씨는 어떻게 재무제표를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를 지나, 이 책을 읽었다. 원가와 비용,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 분석 그리고 전략적 의사결정까지. 거의 모든 것을 망라했고, 그 내용도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회계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다고 갑자기 높은 회계지능을 갖추고 전략적 의사결정과 관리를 할 수 있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오랜 직장생활에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명확해졌다. 그리고 내가 두려워했던 것만큼, 회계가 부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흥미가 생겼다는 것, 그래서 좀 더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