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윤정용 지음 / 앳워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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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편안한 회사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저: 윤정용 

출판사: 앳워크 출판일: 2018년 10월22일 


회계와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려고 찾아본 인터넷 자료에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씨는 어떻게 재무제표를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와 함께 구매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책이 회계 초보자를 위한 편안한 가이드를 했다면, 이 책은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읽으면서, 팀장이자 선배로 후배 팀원들에게 권해주고 싶었다. 실용적이고 필요한 조언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해외영업을 주로 해서, 국내와 관련된 업무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국내업체 관련 영업이 넘어오면서 실적보고를 원화로 해야 되었다. 실적보고를 하다가, 익숙하지 않은 숫자 읽기로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이 책에서도 숫자읽기를 강조한다. 숫자를 익숙하게 빨리 읽어야만, 재무제표와 같은 자료를 빠르게 읽을 뿐만 아니라 보고 시에도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공감한다. 내가 경험했으니까. 


전자계산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사용법은 알지 못했다. 계산은 거의 엑셀로 했고, 솔직하게 말해서 전적으로 엑셀에 의지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엑셀에서도 가끔 실수는 한다. 프로그램의 문제라기 보다는 human error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저자가 이야기를 한 것처럼 중요한 숫자에 대해서는 직접 계산기를 가지고 다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헷갈리는 용어도 많다. 수익과 이익, 증가와 증대와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직장생활하면서 익숙해진 표현도 많았다. AR이니 AP라든지 엑셀에서 최소한 사용해야 되는 단축키와 함수, 대부분은 알고 있는 것이라고 안심했다. 하지만 피벗테이블이니 하는 것은 그다지 활용하지 않아서 이 책을 읽고 나니 한번 데이터를 가공해보려고 한다. 써보지 않으면, 빨리 터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이니 보고서 작성과 같은 실질적인 내용도 다룬다. 신사업 기획서라든지 하는 것에서 숫자가 빠지면 안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종합상사 근무할 때, 같이 일했던 팀장님이 기획팀에서 6년간 근무한 분이라서 당시 영업팀에서 신사업 기획서를 만들 때 보고서를 보았고 거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근래에도 20년이 가깝게 지난 당시의 보고서를 소중하게 보관하고, 참고삼아 신사업 기획서를 작성한다. 저자가 준 팁도 꽤 유용했다. 추후에 신사업 기획서를 만들 때 활용하고자 한다. 


재무제표를 읽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이전의 책과 같이 꽤 강조되어 있다. 분식회계로 대출사기를 일으킨 모뉴엘 사건은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 사건에서 우리은행만이 재무제표를 통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대출 850억원을 회수한 것이다. 이 책에서 회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우리가 재무제표 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상당히 자세하게 나온다. 


자본주의의 언어인 회계, 회사의 언어인 숫자. 나처럼 문과계열을 졸업하고 숫자에 울렁증이 있는 사람에게 숫자는 여전히 어렵다. 그렇지만, 마냥 싫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회초년생은 인생의 조언도 같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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