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역전 - 인플레이션이 온다
찰스 굿하트.마노즈 프라단 지음, 백우진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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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역전

인플레이션이 온다

(The Great Demographic Reversal)

: 찰스 굿하트, 마노즈 프라단 역: 백우진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21422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인구동향을 택할 것이다. 인구구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미래를 예측하게 만들어준다. 낮은 출산율, 노령화, 인구증가와 같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에 대해 파생된 이야기는 끝도 없이 많다. 많아진 인구로 인한 재앙적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에서 경제에 미치는 거대한 쓰나미 같은 파장까지. 미시적인 분야에서 거시적인 트렌드까지 광범위한 서사의 한가운데 서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역사상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또 하나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이야기를 읽었다. 그리고 자신하는데 이 책이 다른 주류의 설명과는 다른 통찰력을 독자에게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파편화되어 정리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고서 정리되는 느낌이다. 물론, 이 내용 중에서 동의하기 주저하는 부분도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이야기를 하는 내용은 적어도 곱씹어 정리해볼 가치가 있다.

 

찰스 굿하트와 마노즈 프라단의 이 책은 2019년 원고가 출판사로 보내졌고, 따라서 코로나 팬데믹과 연관된 내용은 본문에는 없다. 그렇지만, 그 내용에는 큰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들이 다룬 내용은 전체적인 거시적 방향에 대한 것이고 그래서 방향을 알 수 없고 영향이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시인하고 과감하게 그 내용을 배제했다. 물론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계공장인 중국에서 만든 값싼 수많은 공산품을 사용하고 있다. 각 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괴롭힌 인플레이션의 공포는 근 몇 십년간 소란스럽게 거론된 적이 없는 것 같다. 낮은 금리, 쌓여가는 부채, 세계화, 국가 내 불평등의 심화, 자산가치의 폭등, 중국의 부상. 경제적으로 말한다면 일반인에게 근 30여년간의 시대는 이렇게 정리될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배경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한다. 세상은 변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상식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 것들이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장기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은 곧 인플레이션으로, 저금리는 고금리로, 고령화로 인한 높아지는 세금 부담, 부진한 경제성장. 이 모든 배경에는 예상하듯이 인구구조의 변화가 중심적이다. 하지만 문득, 세계인구가 100억명을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음에도 왜 세상은 근 30년과는 다르게 된다는 것일 까?

 

오늘날의 세상이 존재한 것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중국과 동유럽의 세계 무역 체제로의 재통합, 베이비 붐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부양인구비 개선, 여성 고용 증가로 인하여 사상 최대의 긍정적인 노동공급 충격을 주었다는 점이다. 노동공급의 증가는 디플레이션 요소로 이는 이자율 하락 및 자산가치 상승, 이어서 불평등의 심화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질생산의 지속적인 성장과 디플레이션 순풍이 공존한 추세가 전개된 요인은 이와 같이 인구변동과 세계화였다.

 

그러나 향후 중국과 같은 지역도 노령화되어가면서 이전과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생산가능인구의 증가는 여러 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정년연장, 이민, 해외로의 자본수출이 될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그것이 결코 쉬운 방안이 아님을 말해준다. 인도나 아프리카가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할 수 있느냐의 질문에도 부정적이다. 인도의 행정력, 아프리카의 파편화 및 인적자원 부재를 생각하면 이들 국가의 젊은 인구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우리는 기술에 기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화할 수 있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다. 시간이 갈 수록, 치매와 같은 노인병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은 급증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술로 해결될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는 없다. 개인저축이 늘어날 가능성도 부정적이다. 늦은 결혼과 출산, 부양비용을 생각하면 한계가 있다. 주택에 있어서도 노령화된다고 하여 주택수요가 대폭 줄지는 않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노인들은 본인이 살고 싶은 곳에 계속 살고 싶어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들은 근 30년과는 다른 미래가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플레이션적 요소보다는 인플레이션 요소가 가득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잘 정리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될 수 있으면 직접 읽어 보기를 권한다. 사실 최근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집중해서 읽을 수가 없어 쓴 글도 조잡하지만 이 책이 주는 통찰력이 중요하여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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