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논어 -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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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논어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주는 공자의 말 

저: 최종엽 

출판사: 유노북스 출판일: 2021년 11월3일 


논어를 처음 읽었던 것이 아마도 대학교 1학년이었던 것 같다. 본래 중국 고전에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친한 학과 동기가 사서오경을 다 읽겠다고 책을 가지고 다녔다. 옆에 있다 보니 나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사서는 읽긴 했지만, 오경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다만, 그로 인해서 한비자, 맹자와 같은 다양한 중국고전의 번역본을 읽게 된 계기가 되기는 했다. 


논어를 읽으면서 아직도 기억나는 내용들도 있고, 인생을 살면서 계속 생각나는 문구도 있다. 논어 자로편을 보면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된다. 子路問政子曰先之勞之請益曰無倦也 자로는 공자의 제자 중 하나였고 무예에 뛰어나기는 했지만 학식의 깊이는 그다지 깊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런 자로를 공자는 질타하면서도 잘 대했다고 한다. 저 문구는 자로가 어느 날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 물어보았다. 공자는 먼저 행하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자로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보충설명을 이야기하자 공자는 한 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다시 말했다. 


사실 우리의 모든 활동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에서 우리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그러한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행위는 정치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로가 물어본 정치라는 것은 내게는 모든 생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물음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행하고 노력하고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나는 그 이야기를 마음 속에 품었다. 


최종엽이 논어의 50수를 바탕으로 50대를 위한 책을 썼다. 아직 50대가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먼 미래는 아니다. 살아올 만큼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람들끼리 모이면 그런 이야기를 하긴 했다. 공자는 40세가 되면 불혹이라 했다. 미혹됨이 없다는 것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유혹을 떨치기 힘든 것인가?50세가 지천명이라고 했건만, 주변의 50세가 넘는 선배들은 자조 섞인 목소리로 세상살이 힘든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보다 정신적 성숙이 느린 것일까?


그렇지만 단순한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달라진 정치사회적 환경을 생각해본다면 저자와 같이 이전 나이에 0.8로 계산하는 것이 맞을 만도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50세는 이전의 40세와 마찬가지. 왜 우리가 아직도 몇 천 년 전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덜 성숙했는지에 대한 변명이 될 법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0.8이라는 조정을 거치면서 논어의 글귀가 오늘날 50대에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고 내밀하게 된다.


50대라는 나이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덜 두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직접적인 어떤 방안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여기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가볍게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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