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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나는 책이 아닌 책 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이혁백 지음 / 치읓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님은 책을 쓰게 되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다르게 살고 싶다면 실제로 부가 창출되는 공부를 해야 하며 그렇기에 책 쓰기는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죠.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워낙 공상을 좋아하고, 상상도 자주 하고 판타지나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다 보니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좋아하는 일러스트와 내가 지은 이야기로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이 책은 그런 저의 예전 꿈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챕터는 1부터 3까지 있고, 뭔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은 챕터와 제목들이 많습니다. 아마 이런 것도 글을 많이 써보셨기 때문에 지을 수 있는 제목들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읽기 전 '과연 내가 하루에 1시간씩 글을 쓴다고 책을 낼 수 있을까?', '정말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글이 아닌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라고 말을 하는데요, 스스로 책을 낸다 생각하면 더 집중할 수 있고 내가 쓰려는 책과 유사한 20~30권만 분석해도 콘셉트를 잡을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캐치하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조심스럽게 궁금한 점이 또 생겼어요. 물론 개인이 책을 내고, 강연을 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좋지만 과연 그렇게 나온 책들이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말이죠. 저는 앞서 말했듯 타인의 생활과 성공담을 위해 책을 읽기보다 지식을 얻고 싶어 책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내디딘 길과 경험들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낸다는 것이 조금은 걱정스러웠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과 의문을 어떻게 알았는지 챕터를 더할수록 저자 이혁백님은 책 쓰기의 강점을 뒷받침하는 예시나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줍니다. 책을 쓰기 시작하면 그 분야에 대해 저절로 공부하게 되어 발전을 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아무 책이나 낼 수 없고, 또 내어서는 안되고 그런 글들이 담긴 책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자기계발은 미친 듯이 가슴 뛰는 영혼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달성해도 또 다른 꿈이 생긴다.
책 쓰기는 내 인생을 빛나게 해줄 최고의 자기 계발이다."
책을 읽다 가장 마음에 든 구절은 바로 위 구절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거나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되면 가장 먼저 책을 읽어보거든요. 반대로 내가 책을 써서 나와 같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면? 그들의 공감을 함께하고 지혜를 나눌 수 있다면? 아마 제가 혼자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보다 배로 더 공부가 되는 것은 물론 엄청나게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 과정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덤으로 오는 행복이고요. 아마 이런 즐거움과 성과를 이미 알기에 저자님은 책 쓰기를 추천하시는 거겠죠?
근데 저는 인생의 경험이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고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을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얼마나 망설이고, 수없이 글을 썼다 지웠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에서는 평범해도 그 경험에 자기만의 메시지를 담으면 충분히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책 속에 담으면 담을수록 더 많은 재산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고 이야기하죠.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만의 감정을 담아두는 방이 있죠. 그러니 사실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이미 우리는 그 방에 많은 감정을 담아두고 사니까요. 방문을 열어 감정을 꺼내어 보는 일을 글로 쓰면 그대로 책쓰기가 될 것도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음이 안 좋을 때 글을 쓰는 것도 비슷한 이치겠죠? 넘치는 감정을 다독여주니까 말이에요.
여기에 더할 것이 있다면 자신이 어떤 주제로 어떤 사람과 어떤 세상을 소통할지 고민해야 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 책을 쓰라고 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이야기를 콘셉트라는 확실한 무기로 글을 써 내려가라는 것이죠.
"어떤 경험이든, 무엇이든, 누구의 삶이든,
살아온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살아온 자체로 이미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우리라는 말, 동의하시죠?

챕터 3에서 드디어 실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르와 콘셉트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지, 제목과 목차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책을 쓸 때 what - why - how를 염두에 두고 쓰면 좋다 하더라고요. 가장 먼저 무엇을 쓸 것인지 이야기하고 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만약 방법이 필요한 이야기라면 어떻게 이룰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라고 합니다.
또한 집필 계획서를 써보라 조언하는데요. 집필 계획서 안에는 제목과 부제, 저자 프로필, 장르와 분야, 집필 동기, 기획의도, 원고 요약, 대상 독자층, 유사 경쟁 도서와의 차별성 등을 써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외에도 홍보 아이디어와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목차와 제목을 A4용지에 적어 가지고 다니라는 말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 싶어요. 만약에라도 제가 책을 쓰게 된다면 저는 꼭 꼬깃꼬깃하게 접어서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목차와 제목에 비슷한 내용이 있는 순간에 메모를 해두거나 사진을 찍어두고 싶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속에 저자, 유명인들의 책 소개와 말이 제법 많이 나오는데요, 이는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많이 읽었다는 긍정적 느낌도 주지만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누구의 어떤 일화는 유명하다는 글이 많이 나오다 보니 오히려 반감을 가지게 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물론 책 속에 나온 일화나 문구들은 감동적인 문구도 많았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는 글들도 많았지만요.

좀 더 저자님만의 경험과 이야기가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에 책을 내기까지의 과정이나 그 과정 속 좌절, 보람 등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독자로 하여금 나도 책 한번 써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사실 이 책을 읽고 나도 한번 책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루 1시간씩 책을 쓰겠다면 없는 글 솜씨를 쥐어짜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처럼 한 번쯤 책 쓰기를 꿈꿔보신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