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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돈 관리 - 초보 혼족의 슬기로운 경제생활
공아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혼밥, 혼술 요즘은 이런 단어들이 익숙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핵가족이라는 단어가
사회적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었는데 말이다.
사회는 안 좋게 말하면 단절되어 가는 것 같고,
좋게 말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단계에 놓여있는 것 같다.
나답게 사는 법, 상처받지 않는 법 등
심리학을 다룬 책들이 유행하고 이제는
혼자 살아가는 법, 혼자 하는 재.테크의
열풍이 불어온다.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나는 재.테크 그리고 돈을 좋아하니까.
내 나이대의 회사원들과 이야기를
했을 때 대부분의 동료들은 독립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돈을 모으기 위해서
가족과 사는 게 편하다고 말을 했다.
사실 이것이 현실이다. 독립을 꿈꾸지만
1인 가구로 살아간다는 것은 로망보다
현실에 더욱 가까운 이야기가 된다.
더더군다나 고향을 떠나와 직장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1인 가구에겐
누구보다 돈 관리가 절실하고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요즘 같은 1인 가구 시대에
홀로 살아가는 혼족들을 위한
돈 관리 방법을 담고 있다.
1인 가구로 산다는 것 자체가 돈을
모으기 굉장히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생활이나 일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지고
책을 읽었으면 한다.
앞부분은 돈이 모이지 않는 습관들,
그리고 이런 습관을 바로잡는 법.
푼돈을 아끼는 요령과 절약의
요령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뒷부분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법과 금융상식, 투자,
보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아쉬운 점 이 있다면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정보들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봐도 환테크,
금테크는 물론이고 적금을 재밌게 드는
법이나 부업 같은 이야기가 많을 텐데
그 부분이 빈약해서 아쉬웠다.
아, 배.당금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글이 써져있어서 조금 놀랐다.
주식이 떨어져도 배당.금을 주는 것은 맞지만
떨어진 주식에 대한 손실은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 너무 당연한 것이라 적혀있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마치 배당.주를 들고 있으면 무조건
돈을 번다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배.당주는 어느 기간 동안 들고 있어야 한다.
나오는 배당금은 변함없겠지만 내가 산
주.식자체의 가격은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연히 내가
그 기간 동안 들고 있게 되었을 때 얻는
보너스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1인 가구로 할 수 있는
소비습관을 고치는 방법과 푼돈을 아끼는
요령들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재밌게
접근하고 있어서 좋았고, 초보 재테크족에게
꼭 필요한 용어의 의미와 비교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 좋을 제품들과
회사에 놔두고 다니면 좋은 물건들의 목록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는 혼족뿐 아니라 20~30
대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재미난 요령들이 많아서 나도 많이 배웠고
실천하려고 정리해서 적어두기도 했다.
그중에 하나가 탕진잼 쿠폰을 발행하는 건데
매달 3만 원권, 2만 원권 이렇게 5만 원
정도의 쿠폰을 발행하여 죄책감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맘에 쏙 들었다.
소비를 아예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무리해서 아끼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하면
오래 아낄 수 없고 사는 낙이 없어지기도 한다.
남의 눈치를 안 보는 것도 중요하고
(예_같은 옷 입으면 날 뭐라고 생각할까?)
재밌게 절약하는 방법도 많이 있으니
처음에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서 해보면 좋겠다.
그점에서 탕진잼 쿠폰은 한 달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작은 기쁨이 될 것이다.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와 보.험에
관한 기본 내용도 잘 알려주고 있으니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도서를
시작으로 하나씩 공부하고 실천해보면 좋겠다.
이제 사회에 나온 사회 초년생 혹은
나와 비슷한 나이대지만 스스로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
덧붙여 꼭 책이 아니어도
재테크를 목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카페도 많고, 서적도 많기 때문에
거기서 하나씩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무조건 재.테크를 배운다고 돈이 갑자기
아껴지거나 큰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카페나 책에서 나오는 방법들이 모두
옳고 그르다는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시작은 미약하게 가랑비 젖듯 쌓이겠지만
어느 순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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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돈 관리의 핵심은 '지출 관리'
저는 지출을 '현재 유지, 미래 투자,
소비를 위한 소비'로 나눠서 생각하길
좋아합니다. 현재 유지는 방세, 식비 등
지금 내가 생존하기 위해 꼭 써야만 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미래 투자는 현재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더라도 미래 시점에 내 삶을
나아지게 해줄 모든 비용을 말합니다.
소비습관 다 잡는 법
소비의 통을 줄이는 건 생각만큼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불가능하게
느껴진다면 그 일이 실제로 공룡처럼 거대하고
강력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내가 그 분야에서
성공의 경험이 적어서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