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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2 - 인문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높여주는 ㅣ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평점 :
지난주에는 통합사회 과목과 함께
읽으면 좋을,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1을 읽었는데 이번 주에는 그 뒤편이자
마지막 편인 2를 읽었다.
1을 읽기 전에는 겉으로 봤을 때
어려워 보여 걱정이 많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학생들이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었다.

이 책은 새롭게 신설된 '통합사회' 과목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나온 전과 같은
책이기도 하니까 우리 학생들이 배울
과목이 어떤 과목인지 알기 쉽고,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1권에서 행복, 자연환경, 생활공간, 인권과
헌법을 다루고 그 속에서 우리의 생활과 삶을
함께 짚어봤다면 2권에서는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 정의로운 사회, 다양한 문화, 세계화와
평화, 미래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목차를 읽다 보면 30대인 나는
과연 이러한 것들도 정의 내리고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인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긴 하다.

의미가 너무도 다양하여 정의 내릴 수 없는
단어들도 교과서적으로, 교육적으로 어떻게
설명되는지, 풀어나가는지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고,
받아들이는 느낌, 체감은
서로의 환경이나 생각에 따라 다르니
어른들이 읽기엔 갸우뚱할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기본적인 개념이나
틀을 잡기에는 좋은 것 같다.
시장경제와 금융

가장 중요한 '돈'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자본주의
미소, 자본주의 xx라는 단어처럼 인간의
가장 큰 욕심이고 없어서는 안될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하나의 모습
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데 15세기부터 시작된
상업 자본주의부터 18세기의 산업혁명과
함께 나타난 산업 자본주의, 19세기 말
투자회사와 금융기관을 배경으로 나타나게 된
독점 자본주의 까지. 그리고 각각의 시대에서
나타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주체들에 관하여 배우고, 넓게는
무역에 관한 이야기까지 통합적으로 곁들여
합리적인 소비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며 이런 사회 속에서 '욜로'라든지
'돈'에 대해서 어떻게 사고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돈 이야기를 꺼내는 걸
금기시하고 돈을 밝히면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나는 그게 잘못된 교육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돈을
모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1장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고,
쓰고 하는 것에 대해 의미를 알고 책임을
느끼고 돈을 버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20살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학교에서
튕겨져 나와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막막한
현실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정의와 불평등


우리의 일상, 혹은 어떤 상황, 그리고
국가 정책 등에 판단하면서 공평하고
올바르다, 공평하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의의
다른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의를 정의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지만 일반적
정의와 특수적 정의, 특수적 정의를 분배적
정의와, 교정적 정의로 나눔으로써 정의의
틀을 설명하고 있고, 기준에 따른 문제점,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 중
어떠한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고 지역, 성별, 환경에
따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가야 할지
그리고 불평등 해소에 따른 문제점들도
짚고 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1권과 마찬가지로 각 장의 끝에는
작품과 함께 토론을 할 수 있어서
흥미 유발은 물론 함께 생각하고
의견 또한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문화의 다양성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양식과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문화들이 변화하고 뒤섞이거나,
따라가는 문화변동을 설명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 속에서 나타나는 우월
문화나 열등 문화 등 갈등을 이야기해주며,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은 우리 주변에도 다문화 가정이 많고,
기술적으로도 이미 상당히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와 그에 맞는
갈등, 완화할 수 있는 노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세계화와 평화

3장에서 내가 불만을 가졌던 점을 알았는지
문화의 세계화가 불러오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는 지구촌 (요즘에도
이런 단어를 쓰는군) 갈등, 분쟁, 내전, 테러,
전쟁, 평화에 관한 이야기까지.
허나 세계화와 평화하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텐데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지 않고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역사 시간에 배우는 건지
아니면 선생님들의 역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우리 사회와 가장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좀 짧고 간결해서 아쉽다.
미래와 지속 가능한 삶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문제, 노인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속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문제 해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우리 삶의 터전이자 환경인 지구환경에
대한 문제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5월인데
어느 지역은 벌써 30도를 웃돈다고 하지 않나.
정말 몸으로 느껴지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입으로만 자연보호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약속들은
지켜나갔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
혁명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4찬 산업혁명은 무엇인지,
빅테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에 대해
짧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이러한것들이
가지고 올 현실과 환경 변화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1보다 2에서 더 정의 내릴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나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나는 좀 어렵기도 했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에 대해
통합적으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해서
짧게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크기도 했지만
시대는 계속 변하고, 유기적인 존재인 만큼
정의 내릴 수 없으니 마지막 저자의 말처럼
청소년들의 사고에 작은 실마리를 던지는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제 이미 어른이라서 교양 인문이나
청소년 인문 책을 읽어도 지금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 해왔던 방식들을 바꾸기
어렵고, 이러한 습관들이 유연한
사고방식을 방해해 무엇이든 편견 없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스스로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자각을 하고,
통합적인 사고와 유연한 사고로 자라나
멋진 어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청소년 인문 책을 통해 좀 더 쉽고
재밌게 통합사회를 배우고 공부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