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색연필과 함께 떠나는 풍경 스케치 여행
몬마 도모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아르고나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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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풍경화를 참 잘 그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풍경수채화 클래스도 들어보고 수채화도 열심히 연구해봤는데 아직도 고개가 갸웃.

그러다가 이 책을 봤다.

수채물감이 아니라 수채 색연필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다니!

익숙한 연필과 색연필로 좀 더 섬세하고 좀 더 일러스트적으로, 그러면서도 수채화의 매력을 잃지 않고 표현하는 법들이 세심하게 소개되어 너무 좋았다.도서관에서 빌렸다가 바로 구매해버렸다.

 

연필로 끄적거리기를 좋아하고 예쁜 색채를 좋아하고 터치감이 큰 수채화보다는 조금은 일러스트같은 수채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딱인 책이다. 특히 터치에 따른 디테일한 효과가 잘 설명이 되어 있고 색감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보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아름다운 색채를 강조하는 법에 대한 설명은 매우 유용했다.

 

앞으로 옆에 두고 잘 활용해야 하는데.... 참 손보다 머리만 앞서니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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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탈무드 장자
장자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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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자는 노자와는 달리 개인적인 도를 강조한 철학자이다. 장자의 철학에 대해 논한 책들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철학적인 테두리를 잘 설명한 책들도 많고 심지어는 만화나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한 책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탈무드라는 표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삶의 지혜와 교훈"을 담은 짤막짤막한 경구들을 원문과 함께 해설을 묶어서 엮어 놓았다.

 

<문예창작>을 배우고 있는데 그 수업에서 교재로 이 책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장자의 철학이 개인적인 도를 강조하는 철학이다보니 "문학이론"과도 연관지을 수 있는 면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철학이야 말로 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소가 아니겠는가?

 

사실 뭔가 혁신적인 스토리나 혁명적인 이야기를 찾고 싶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너무나 짤막짤막한 스토리들에 시시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필을 읽듯이 한 구절 한구절의 의미를 꼭꼭 씹어 음미하고 자기화하면서 읽다보면 삶의 지혜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철학의 깊이까지도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이 왜 고전인가?

뻔한 얘기가 왜 새로울 수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누구나 쉽게 다가서서 아무장이나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쓰여진 장자책이다.

원문이 있어 나름대로 해석해보기 더 좋은 책이다.'

 

음... 음식으로 말하자면 잡다한 재료가 많이 들어간(게다가 매우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샐러드 같은 느낌이다. 무겁지 않으니 일단 집어서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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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인물 스케치 - 인물 드로잉,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인물 스케치
김용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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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인물화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혼자 집에서 그리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다가 표지 그림이 예쁘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이 책을 골랐다.

실재로 그림을 그리며 이 책을 참조하다 보면 작가의 실력에 놀라고 상세한 설명에 놀라고 다양한 기법에 놀란다.

적당히 데셍으로 그린 인물화책은 많지만 정통 연필인물화(세밀화 수준의) 책은 사실 찾기 어렵다.

이 책은 눈 코 입 헤어 등 부분별로 상세하게 정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연필 인물화를 제대로 그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옆에 두고 연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얼굴의 근육 모양이나 골격 등 해부학적인 설명도 잘 되어 있어 근본적인 데셍을 공부하기에도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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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 - 하루 10분씩 100일 동안 1000가지
보니 노이바우어 지음, 전소현 옮김 / 넥서스BOOKS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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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창의적으로 재미있게 글쓰는 비법 완결판

 

 

이 책을 빌려봤다가

구매했다가

또 구매했다.

너무 책이 소장가치가 있어서.

 

그래서 혼자보기가 살짝 많이 아쉬웠다.

좋아할만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런 느낌 있지 않나?

"얘. 이거 너무 재미있는 방법 아니니? 우리 같이 이런 재미있는 세계에 손잡고 빠져보지 않으련?"

뭐, 그런식의 공유하고픈 느낌?

 

조금 웃음이 나오는게

남들이 유머를 나누는 시간에 나는 이런 아이디어 발상비법에 관한 비법을 공유하고 싶어하다니 싶어서, 이 어쩔 수 없는 직관형 인간의 한계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글쓰기를 공부하면서 정말 정식으로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뭔가 재미있는 괴상한 방법들을 많이 찾아보고 배우고 실험하곤 했다. 혼자서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할 때는 글쓰기 모임에서  동료들과 같이 했다. 대표적인 방법이 "15분 글쓰기"라던지 "단어 5개 던져주고 스토리 만들어보기"등등 괴상한 방법들이었다. 물론 그런 방식들이 근본적으로 표현력을 향상시켜준다거나 멋진 문장을 쓰게 해주지는 않는다. 깊이있는 삶의 철학이 글 속에 묻어나게 할 수도 없다. 단지, 그런 방식들이 글쓰기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해주고 글쓰기를 친근하게 하는건 확실하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발상으로 글쓰기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사실이다.

 

최소한 이 책은 그런식의 "무술 비기"같은 괴상한 방식들을 책 한 권에 가득 채워넣었다.

그러니까 워크시트에 가까운 셈인데 한페이지씩 보면서 실재로해보기에도 재미있지만 뭔가 쓰거나 그리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보면 좋다. 일상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단어구성, 문장들이 요목조목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문장강화책을 옆에 두고 국어사전을 끼고 살겠지만

만화나 가벼운 글쓰기, 아이디어가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이라면 문장강화책처럼 이 책을 끼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레오나르도다빈치처럼 생각하기"나 "창의력발전"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서점엔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만큰 재미있는 칼라 편집에 바로 응용가능한 연습문제들을 빼곡히 채워넣은 책은 아직 보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창의력 배양을 위해 해야하는 방법론은 같은 이야기이겠지만 그걸 보여주는 방식이 이 책은 참 쉽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항상 가방에 넣어두고 다닐텐데...

 

어쨌거나

생각나는 사람에게 두권을 더 사서 선물했다.

정말 재미난 작법서이자 아이디어 교과서같은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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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쓰는 법 - 살아갈 나를 위해 살아온 날을 쓴다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한진영 옮김 / 페가수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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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쓴다.

잘 쓰는 사람이 잘쓰는 법을 참 효율적으로도 설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보너스 트랙까지!

그냥 기술을 연마하는 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그 부가효과로 스스로에 대한 치유효과까지!

 

벤다이어그램으로 말하자면 3개 원의 교집합인 셈이다.

 

치유활동 * 기술연마 * 읽는 재미

 

이 책을 처음에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아예 구매해 버렸다.

왜냐하면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글쓰기에 자극이 되지만 무엇보다 계속 읽어가며 스스로 글을 써보고 싶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건 작가가 설명만 하는게 아니라 연습과제를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번 주제를 주고 10분간 집중해서 한번 써보자~ 라고 부드러운 회유까지. 게다가 주제나 소재가 하나같이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것들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작가가 그 소재에 대한 스스로의 재미있는 예시를 적절하게 들어주며 미리 에피타이저를 대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 그러고보니 이런 식의 방식, 누구와 닮았는지 떠올랐다.

어린시절 피아노를 배우던 때였다. 가정집에서 피아노 학원을 경영하셨던 선생님 집에 가면 소파와 피아노(그것도 방안에) 가 있었고 만화책이 엄청 많이 쌓여 있었다. 내 순서가 되기를 기다리며 따뜻한 방에서 만화책을 봤다. 내 차례가 되면 책을 펼치고 선생님이 먼저 그 곡을 한번 쳐준다. 나는 그 곡을 듣고선 악보를 보면서 따라 해본다. 마음이 편하고 선생님이 미리 시범을 적절히 보여주었고 집안의 공기가 따뜻했기에 항상 피아노 시간이 즐거웠다. 한번은 겨울에 집에 갔는데 손을 씻으러 욕실에 들어갔다가 찬물로 손을 씻고 나온 적이 있었다.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는 내 손을 만져보시더니 "아니, 따뜻한 물로 씻질 않구"라고 진정으로 안타깝고 미안해하셨다. 사실 난 뜨거운 물이 수도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걸 그 땐 몰랐고 혹시 나온다 해도 함부러 쓰면 안되는 줄 알았다. 우리집에선 절약이 모토였기 때문에 작은 불편 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아니, 않아야 했다).

그런 따뜻한 선생님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도 피아노를 즐긴다.

 

아, 얘기가 옆으로 잠시 샜구나. 그러니까 이렇게 예시를 드는 이유는 작가의 글쓰기 작법 강의방법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작가도 이런 식으로  예시를 들어가며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게 자신의 이야기이건 누군가의 이야기이건간에. 그리고 "당신의 얘기는 뭐가 있는데?"라며 슬쩍 물어본다.

 

특히나 놀라운 부분은 과거의 일이나 책의 한 장면을 묘사하는 작가의 글재주다. 그가 쓴 글을 읽다보면 어느 작법서보다 바로 체험체득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써야 독자에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걸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겠구나, 라고.

 

뭐... 그래서 이 책을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 연습과제들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부가적 효과가 어쩌면 원래의 기능적 효과보다 내겐 클지도 모르겠다.

추억팔이로 스스로에게 위안과 순간의 치유효과를 가져오는 것.

 

뭐니뭐니해도 글쓰기의 목적 중 하나는 자기 정화나 치유가 아니겠는가?

잘 쓰는 건 제일 뒷전.

중간은 남들에게 올바로 전달하는 것. 적절한 방식과 규칙을 통해서.

 

그건, 어쩌면 조금 어설플지라도, 감동을 주는 가수의 노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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